[김달래의 체질과 식보약보]동부콩, 부기 빼주고 요실금에도 효과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내 몸을 살리는 체질별 항암식품 88> 저자 입력 2016. 9. 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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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출처 | blog.naver.com/stony0402

동부콩은 콩과에 속하는 일년생 덩굴식물의 열매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양대라고 부르며, 여름에 누른빛을 띤 자줏빛 꽃이 다발로 핀다. 꽃이 진 다음에는 길이가 10~20㎝ 정도 되는 가늘고 긴 꼬투리가 맺힌다. 씨앗의 형태는 콩팥형, 타원형 등이며 색깔은 백·황·갈·적갈·적자주·암자주색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흰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동부콩의 원산지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도입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에서는 동부콩의 어린 꼬투리를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열매를 팥의 대용으로 곡물에 섞어서 밥을 짓거나, 떡고물 또는 과자의 원료로 사용한다. 송편을 빚을 때 밤이나 깨 대신 동부콩을 넣기도 한다. 경북 의성 출신인 필자도 어렸을 때부터 동부콩이 들어간 송편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동부콩이 들어간 송편에 대한 추억이 많은 편이다.

동부콩은 단백질이 23.9%, 탄수화물이 55%일 정도로 전분이 많아서 콩보다 단맛이 많고 소화도 잘된다. 또한 동부콩에는 100g당 철이 5.6㎎이나 들어 있어서 집중력과 사고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칼륨이 1400㎎이나 들어 있어서 부기를 빼는 데도 효과가 있다.

동부콩은 맛은 달고 성질은 평이한 편이다. 비위가 허약한 사람이나 갈증이 나는 사람, 구토할 때, 식욕부진이나 설사·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임질이나 전립선 염증 등으로 소변을 볼때 통증을 느끼는 사람, 여성들의 염증성 질염이나 방광염, 요실금증 등에 효과가 있다.

동부콩의 콩깍지는 화농성 유선염이나 부종에 사용하고,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특히 동부콩 잎은 임질에 효과적이다. 소화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소음인 체질보다는 소양인 체질에게 잘 맞는다. 특히 소양인 체질 가운데 피부나 비뇨기 계통에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콩을 소화시키는 능력은 태음인이 가장 좋고, 그다음이 소양인 체질이다. 소음인 체질은 콩을 소화시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옛날 의학서적에서도 “기운이 통하지 않고, 변비가 있는 사람은 동부콩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적고 있다. 소음인 체질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동부콩은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음식재료이기 때문에 한 번에 복용하는 양도 일반 한약재와는 달리 제한이 없다. 동부콩의 잎도 한번에 50~100g까지 달여 먹어도 된다.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내 몸을 살리는 체질별 항암식품 88>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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