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25일·26일 하루에 한번씩 총기난사 벌어진 美

천지우 기자 2016. 9. 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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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서 변호사가 행인에 난사.. 테러 아닌 직장 문제일 가능성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26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다. 총을 맞은 차 앞 유리에 총알구멍이 나 있다. 신화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상점가에서 26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직장에서 문제가 있던 변호사가 행인에게 닥치는 대로 총을 쐈다.

변호사 네이선 데사이는 이날 오전 45구경 기관단총과 권총, 2600발이 든 탄약통, 칼을 들고 휴스턴 남서부 스트립몰(상점과 식당이 일렬로 늘어선 번화가)에 나타났다. 그는 주차된 차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곧 출동해 총격전을 벌인 끝에 데사이를 사살했다.

총격으로 다친 시민 9명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현장에서는 75개 넘는 탄피가 발견됐다. 사살된 데사이는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었고 소지품 중 나치 휘장도 있었다. 그의 집에서도 나치 휘장과 오래된 군사용품이 다수 발견됐다.

그러나 휴스턴 경찰은 데사이가 나치를 추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나치 휘장이 밀리터리 마니아의 단순 수집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데사이는 로펌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도 “그가 로펌에서 인간관계가 엉망이 된 것으로 보고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사이가 범행에 사용한 기관단총과 권총은 모두 수년 전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목격자 앙투안 윌슨은 “총격이 앞뒤로 꾸준하게 이어졌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제니퍼 몰레다는 “범인은 남편이 운전하던 차 창문에 총을 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5일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 캠퍼스 근처에서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4일에는 워싱턴주 벌링턴의 쇼핑몰에서 터키 출신 이민자 아르칸 세틴(20)이 총을 난사해 5명이 사망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세틴은 20여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세틴의 테러 연관성이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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