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 이사회 여성 임원 비율 2.3%..꼴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이 인도, 터키에 이어 일본과 함께 세계 꼴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9월자 보고서 'CS 젠더 3000: 변화를 위한 보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이사회 여성 임원 비율은 전 세계 평균 13.8%의 6분의 1 수준인 2.3%에 불과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7.2%의 인도, 5.4%의 터키, 4.3%의 칠레, 4.3%의 폴란드에 이어 조사대상 32개국 가운데 일본과 함께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1.3%로 단독 꼴찌를 기록했지만 2년 사이 76% 상승해 오히려 2.6%에서 하락한 일본과 같은 수준을 달성하게 됐다.
CS는 우리나라와 일본, 남미 지역의 국가들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낮은 이유로 "여성 인재들이 중단기에 의미 있는 변화를 낼 수 있는 기회나 수단이 부족해 문화적 규범이 (바뀌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웃 국가인 중국은 올해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이 2년 전 15%에서 17.2%로 늘어나 전 세계 평균에 비해 3.4%p 높았다.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으로, 올해 27.8%를 기록했다.
CS는 여성 고위 관료들이 많은 기업일 수록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 등 일부 성과지표가 여성 고위 관료 비율이 낮은 기업에 비해 최대 2배 높다는 분석 결과를 전했다.
우르스 로너 CS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의사결정 역할을 맡은 여성의 참여가 높은 기업일 수록 계속해서 더 높은 ROE와 함께 더 보수적인 재정상태를 보인다는 명백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CS 보고서는 전 세계 3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2014년 이뤄진 동일 연구에 따른 후속 연구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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