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결함 안고 운항하는 항공기 급증..'안전불감증'

김성훈 입력 2016. 9. 27. 14:38 수정 2016. 9.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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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비행에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결함이 있는 항공기를 운행한 ‘정비이월’이 지난해 1만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9670건이 집계돼 전년과 비교해 18%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륙중단이나 회항 등 항공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공안전장애’도 해마다 평균 100건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항공청에서 받은 ‘항공사 연도별 정비이월 현황에’에 따르면 지난해 총 1만 2280건의 정비이월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해 전(1만 917건)보다 12.5%(1363건) 늘어난 수치다.

정비이월은 항공기의 특정 시스템이나 부품이 작동하지 않지만 그 결함이 비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돼 항공기를 정상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으로 항공기 결함을 바로 고치지 않거나 정비시간 부족 또는 대체할 항공기가 없는 경우 등이 꼽힌다.

항공사별로 대한항공이 5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 1930건 △제주항공 702건 △에어부산 735건 △이스타 994건 △티웨이 180건 △에어인천 11건 순이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총 9670건의 정비이월이 발견돼 전년보다 18.1% 급증했다. 항공안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항공안전장애’도 △2013년 116건 △2014년 108건 △2015년 128건으로 매년 100건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욱 의원은 “여유 항공기 보유나 정비이월에 대한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항공안전 문제와 직결된 항공기 정비에 국가적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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