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TV토론> 두 후보가 쏟아낸 발언의 진위는?

2016. 9.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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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언론들, 실시간 검증 작업 진행
'운명의 날인가' (올랜도<미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대선 첫 TV토론의 날이 26일(현지시간) 밝았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사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등 두 후보는 뉴욕 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동부시간 오후 9시부터 1시간 30분간 열리는 첫 TV토론에서 대통령 자격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9∼22일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bulls@yna.co.kr

미국 주요 언론들, 실시간 검증 작업 진행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 1차 토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내뱉은 발언의 진위를 놓고 미국 언론의 실시간 검증 작업이 진행됐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인 두 후보의 발언을 정리해 봤다.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의혹을 5년 동안 제기하지 않았나?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출생증명서를 공개한 뒤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증명서를 2011년에 공개했다.

트럼프의 주장대로라면 약 5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아닌 땅에서 태어났다는 주장을 하지 않은 셈이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는 2014년에도 "그가 아마도 케냐에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올 1월에도 "누가 오바마에 대해 아느냐"며 의혹을 이어갔다.

▲클린턴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라고 부르지 않았나?

클린턴은 TPP를 무역협정의 '골드 스탠더드'라고 불렀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했다.

대신 "TPP가 좋은 협상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만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옳았다.

클린턴은 2012년에 국무장관으로서 호주를 여행했을 때 TPP 협상이 무역협정은 골드 스탠더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침공에 트럼프가 찬성했나?

이날 토론에서는 "트럼프가 이라크 침공에 찬성했다"는 클린턴의 주장도 핫이슈였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발언하는 중간에 이 주장이 "잘못됐다"고 거듭 주장했으며, 발언 차례가 돌아왔을 때는 "나는 이라크에서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았다. 나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주장이 진실인지에는 언론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AP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이전에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반대한 증거는 없으며 미지근하게 지지했다며 클린턴의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가 이라크 침공에 의문을 제기한 적도 있지만, 이는 침공이 몇 개월째 접어들었을 때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는 "모호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미국보다 훨씬 새로운 군사력을 가졌나?

트럼프는 러시아가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가진 것보다 훨씬 새로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트럼프 "일자리 도둑질 막아야" (헴프스테드<뉴욕주> AP=연합뉴스) '지상 최대의 정치쇼'로 불리는 미국 민주, 공화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첫 TV토론이 26일(현지시간) 오후 9시 뉴욕 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렸다. 두 후보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보호무역과 납세자료,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등 쟁점을 놓고 시작부터 전방위로 격돌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방향'이라는 첫 주제와 관련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살리기' 질문에 "우리 일자리를 다른 나라에 의해 도둑질 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대선전 내내 주장해온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했다(사진). bulls@yna.co.kr

즉 러시아가 군사력을 확장하고 무기에 지출하는 비용을 늘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이 러시아보다는 훨씬 진보한 전투기와 무기를 가지고 있다.

AP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 국방부가 핵 무력을 지속하고 개선하기 위해 후 5년 동안 1천80억 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할 것이며 차세대 폭격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중국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했나?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중국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불렀다는 클린턴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는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여기에서는 트럼프가 틀렸다.

2012년 트윗에서 트럼프는 "지구온난화 개념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려고 중국에 의해, 중국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에도 "기후변화는 거짓말", "중국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15년 동안 트럼프가 회계감사 받는다고?

트럼프는 납세기록 공개 이야기가 나오자 거의 15년 동안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며 탈세는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아직 한 번도 그가 회계감사를 받는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세금담당 변호사가 공개한 자료에도 회계감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단순히 그의 납세 조사를 계속 받고 있다고만 말했다.

트럼프는 국세청에 통보한 회계감사보고서 공개를 거부했다.

전직 국세정 공무원들은 누군가가 그렇게 자주 회계감사 받는다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AP는 전했다.

▲트럼프가 푸틴에게 미국인 해킹 부탁했나?

클린턴은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푸틴에게 미국인 해킹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이야기한 것처럼 미국인을 광범위하게 해킹하라고 러시아를 고무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해커가 클린턴의 개인 서버에서 사라진 3만 개의 이메일을 찾기를 바라는 희망은 나타낸 적이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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