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자루비노∼훈춘.. '백두산 항로' 내년 재개

고광일 기자 입력 2016. 9.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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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3년만에 내년 7월부터

2만563t 규모 카페리 週3회

강원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연해주 자루비노를 거쳐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을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가 운항중단 3년여 만인 오는 2017년 7월쯤 재개될 전망이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백두산 항로에 취항한 업체가 세월호 여파 등으로 적자가 누적돼 2014년 6월 운항을 중단했으나 최근 강원해운홀딩스㈜가 해양수산부로부터 ‘백두산 항로 운항 재개를 위한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조건부로 발급받았다. 강원해운홀딩스는 1년 내에 선박 인수와 모항인 속초항 및 기항지 선석 확보, 여객선 터미널 사용 문제 등을 해결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정식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아 내년 7월부터 정식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 선박은 2만563t 규모의 카페리 선으로 승선정원은 927명이며 주 3회 운항한다.

도는 백두산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중국 동북 3성 관광객 등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중단됐던 한국 수출입 물류가 속초항으로 이동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조건부 면허 요건을 최단 기간 내 마무리 짓고 내년 7월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운항 중단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항로 정상화 및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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