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시, 6㎡에 1억5천만원 '비둘기집' 아파트 판매 금지

입력 2016. 9. 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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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광풍에 아파트 추가매입 목적 위장이혼·결혼 성행

부동산 투기광풍에 아파트 추가매입 목적 위장이혼·결혼 성행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대도시에서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부는 가운데 선전(深천<土+川>)시 당국이 초고가로 치솟은 6㎡(2평 정도) 규모 초소형 아파트에 대해 판매중단 조처를 내렸다.

27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선전시 규획·국토자원위원회는 근래 6㎡ 규모의 초소형 아파트인 이른바 '비둘기집' 판매를 중단시켰다.

선전시 난산(南山)구에 지은 이 아파트는 1㎡당 가격이 15만 위안(2천500만원)으로, 전체 11채 가운데 이미 4채가 팔렸다. 한 채당 판매가격은 88만 위안(1억5천만원) 정도다.

신경보는 이 비둘기 집이 인간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누울 침대 하나를 놓아도 4㎡를 차지하는데 6㎡ 규모에 주방과 화장실 등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췄다는 것이다.

당국의 조사결과 매매계약서상에는 6㎡지만 실제 공급면적은 12㎡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개발상이 실내 인테리어 작업을 하면서 공유면적을 끌어넣었기 때문이다.

선전시 당국은 이런 위법행위를 들어 이 아파트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공유면적 침해행위에 대해 원상회복을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난징(南京)시는 26일 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한 시민에 대해 추가로 주택 매입을 금지한 규정을 발표하자 이를 피하기 위한 위장이혼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쾌보는 백발노인과 임산부들도 이혼대열에 가세하면서 이혼등기를 해주는 민정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에서는 거꾸로 위장 결혼이 성행하고 있다.

당국이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현지 호구(戶口)를 가진 투자자로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자 주택구매 자격과 대출우대 조건을 얻기 위해 구매자들이 위장 결혼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택구매 후 곧바로 이혼하게 되는데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국 일부에서 나타나는 위장이혼과 결혼은 배금주의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기회복의 상당 부분을 건설과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일선 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 광풍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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