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40대 이후엔 암이 1위

2016. 9. 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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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살률 10만명당 31.7명…OECD 평균 두배로 1위
암 가운데는 폐암·간암·위암 의한 사망자 가장 많아
고령 인구 증가로 사망자 수 늘어…노인성 질환 ↑

지난해 10~30대 청년층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중장년층부터는 암이 가장 잦은 사망원인으로 떠올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27만5895명 가운데 자살로 숨진 사망자 수는 1만3513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로 측정하는 자살률은 26.5명(경제협력개발기구 표준 25.8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2.2명을 2배 이상 넘어서는 압도적인 1위였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31.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연령별 자살률을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인구 10만명 당 83.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는 62.5명, 60대 36.9명 등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10~30대 청년층에서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고, 40~50대는 사망원인 2위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1.2~3.7배 높았다.

사망원인을 순위로 따지면 1위는 암이었다. 이어서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간 질환, 운수 사고,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 등 3대 사망원인으로 숨진 비율이 전체의 47%에 달했다. 10대 사망원인은 10년 전인 2005년과 동일했는데, 2005년 10위였던 폐렴이 2015년 4위로 뛰어올랐고, 당초 4위였던 자살은 5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폐렴의 사망률이 높아진 것은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암은 2005년부터 줄곧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암 가운데는 폐암이 가장 사망률이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34.1명꼴이었다. 이어 간암(22.2명), 위암(22.2명), 대장암(16.4명), 췌장암(10.7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폐암(-0.6%), 간암(-2.6%), 위암(-4.7%), 대장암(-0.6%) 사망률은 줄었지만, 췌장암(5.9%) 사망률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 위암이,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5년 한해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8000명 이상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며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었고,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심장 질환과 폐렴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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