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한 피츠버그, 가을야구 문 닫혔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연패를 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하 희망도 사라졌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에게 2-12로 대패했다. 18안타 2홈런 7사사구를 허용했다. 선발투수 채드 쿨은 3이닝 만에 강판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3연패와 함께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오히려 77승 79패로 승패차감 ‘-2’다.
피츠버그는 경기 전까지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4.5경기차로 쫓았다. 추격의 시동은 꺼졌다. 이날 경기가 없던 샌프란시스코와 간극은 5경기로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6경기만 남겨뒀다.
71년 만에 100승에 도전한 컵스였다. 선발투수도 15승 평균자책점 2.06의 카일 헨드릭스. 쉽지 않은 경기로 여겼지만 피츠버그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찬스 뒤 위기였다. 피츠버그는 4회초 무사 만루서 쿨이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1에서 0-5로 벌어졌다. 이 결정적 한방은 승부의 추를 컵스로 기울게 했다.
피츠버그는 자멸했다. 6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2점 홈런 이후 수비 미스가 치명적이었다. 1사 1,3루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타구는 평범한 내야 땅볼. 3루수 강정호가 잡아 2루로 던졌다.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이 가능했다. 그러나 유격수 머서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꼬였다. 피츠버그는 이후 안타 2개를 연이어 맞으며 3점을 더 내줬다. 0-7의 스코어는 0-11이 됐다. 7회초 실점도 2사 만루서 나온 강정호의 실책 때문.
헨드릭스 공략에도 끝내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6회말 2사 후 강정호를 시작으로 션 로드리게스, 제이콥 스털링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유일한 만루 찬스. 그러나 아담 프레이저의 타구는 힘없이 좌익수 맷 시저의 글러브로 향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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