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휴스턴 '나치 군복' 변호사 총기난사..9명 부상(종합)

손미혜 기자 2016. 9. 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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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현장서 경찰에 사살.."테러 아냐"
26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26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9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범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휴스턴 번화가 웨스트파크 드라이브와 비소네트 거리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옆에서 소총과 권총 등으로 지나가던 차량과 경찰 등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휴스턴 지역방송 KTRK의 제이미 자모라는 "총격이 거의 쉼 없이 이어졌으며, 한번에 4~6발의 총격이 가해졌다"면서 총 30~50발 가량의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엔 총알에 맞아 유리창이 깨지고 구멍이 난 다수의 차량이 포착됐다.

이번 사건으로 현장에선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머지 3명은 상처가 가벼워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자택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 가운데 1명은 중태에 빠졌고, 다른 1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원 측은 모든 부상자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상점과 주택이 즐비한 곳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시는 이번 사건 발생 뒤인 오후 7시쯤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에 집에 머물 것을 지시했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인근 초등학교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이번 사건 용의자는 휴스턴에서 일하는 변호사로서 사건 당시 나치 문장이 새겨진 군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의자의 이름 등 자세한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외에 다른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격범은 45구경 반자동 권총과 톰슨 기관단총, 그리고 2600개 가량의 탄환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무기를 보이지 않게 소지할 수 있는 '컨실드 캐리'(concealed carry) 허가를 받아 총기와 탄환을 모두 합법적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사건에서 테러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관련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범의 자택에선 남북전쟁 당시까지를 포함하는 군용 물품들도 발견됐지만, 입고 있던 나치 문양이 든 군복 등이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23일 워싱턴주의 한 쇼핑몰에서 터키 출신 이민자 아르칸 세틴(20)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일어났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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