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번화가서 보행자간 종교논쟁이 총격살인으로

2016. 9.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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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공원 밀레니엄파크의 유명 조각품 '구름문'(Cloud Gate), 일명 '콩'(The Bean) [AP=연합뉴스DB]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최대 번화가에서 보행자 간에 벌어진 종교적 논쟁이 총격 살인으로 이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시카고 도심의 관광명소 밀레니엄 파크 앞에서 총격을 받은 피터 패브리(54)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지 만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

시카고 교외 시 오크파크에 사는 패브리는 여동생 등 2명과 함께 밀레니엄 파크에서 열린 와인 시음회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중 종교 전단을 나눠주는 이들과 논쟁을 벌이다가 다른 행인까지 가세한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이 와중에 이 행인이 쏜 총에 맞았다.

패브리는 머리와 가슴에 치명상을 입었으며, 총을 쏜 행인 폴 페이건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다 뒤따라간 패브리의 여동생에게 저지당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 페이건이 총기 소지와 관련해 30차례 이상 체포된 전력이 있고, 말다툼 끝에 총을 겨눈 혐의로 2차례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전지대'로 간주돼온 시카고 도심,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인기 명소 앞에서 총격 살인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주민과 관광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시가 총기 폭력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범죄는 대부분 도시 남부와 서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제한돼있는 것으로 믿어왔기 때문이다.

밀레니엄파크 방문객 션 코벨로는 "시카고 다운타운은 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인식돼있다. 총기사고는 남부나 서부에서나 발생하는 일인 줄 알았다"며 "폭력 범죄가 도시 전체로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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