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는 일 될수도"

CBS 시사자키 제작팀 2016. 9.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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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부각, 자신들의 허물을 덮어씌울까 우려돼

- 10개월 간 병상에 있던 분, 합병증 있지 않겠나?
- '부검 막자' 시민들 경찰과 밤샘 대치
- 매일 오후 7시, 문상객들과 함께 촛불문화제 개최
- 10/1 진실 촉구 위한 '대국민행동' 제안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9월 26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 (백남기 대책위 공동대표)

지난해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살수에 맞아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가 사고 317만에 사망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빈소 주변으로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백남기 대책위의 공동대표 맡고 계신 가톨릭농민회 정현찬 회장을 연결합니다. 정 회장님 나와 계시죠?

◆ 정현찬> 네.

◇ 정관용> 경찰과 별다른 출동은 아직까지 없죠?

◆ 정현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현장에서 촛불집회 준비 중이시라고요.

◆ 정현찬> 네, 그렇습니다. 매일 7시에 병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도록 했습니다.

◇ 정관용> 매일 7시. 언제까지 이어갈 계획이십니까?

◆ 정현찬> 지금 아직까지는 언제까지라는 기한을 정하진 않고 지금 계속 매일 촛불문화제라고 해서 시민들과 함께 같이 고통을 나누는 장으로 만들자 해서 문상 오는 사람들과 같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제 밤새 그리고 오늘 사이도 조문객들 참 많이 오시죠?

◆ 정현찬> 네, 그렇습니다. 끊이지 않고 쭉 이어져 많이들 오고 계십니다.

◇ 정관용> 경찰이 일단 부검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만 법원이 일단 기각하지 않았습니까?

◆ 정현찬> 네.

◇ 정관용> 다시 영장을 재청구할지 여부를 오늘 중 결정한다 이랬는데 경찰로부터 통보 없었습니까?

◆ 정현찬> 경찰로부터는 통보가 없었고 언론의 이야기로는 재청구한 걸로. 청장이 검찰에다 의뢰를 해서 검찰이 지금 법원으로 청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미 재청구를 했나요?

◆ 정현찬> 네.

◇ 정관용> 바로 얼마 전에 한 모양이군요.

◆ 정현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처럼 계속 한번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부검을 강행하려고 하는 의도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정현찬> 그래서 그 제가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열 달이 넘게 계속 백남기 농민을 최대한 것을 동원해서 살려내라. 그리고 그동안의 책임자를 색출해서 책임을 지고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사과하도록 해라. 그렇게 하면 우리가 다 용서가 되고 풀릴 것 아니냐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지금 검찰도 고소고발을 하라는데도 전혀 지금까지 수사가 진척이 없고 정부도 정말 사과 한 마디 없고 경찰 당국도 그랬습니다.

◇ 정관용> 그랬죠.

◆ 정현찬> 그런데 더더욱 우리가 용서치 못할 것들은 지금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는 계기다. 그건 뭘 말하느냐면 지금 부검을 하겠다는 얘기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떤 반성하는 게 아니라 자기의 허물을, 자기의 잘못을 덮으려고 백남기 농민한테 그걸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부검을 해서 사망원인이 다른 데 있다. 하는 것들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불순한 이런 내용이 있지 않으냐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부검을 막는 것입니다. 이런 정말 못된 짓들을 하는 것도 우리 국민들도 용서치 하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살수차에 의해서 또 그날 바로 병원에 실려 갔을 때 두개골을 수술했을 때 의사가 손을 대지 못하고 바로 덮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 이후로 자가 호흡으로 숨을 쉬는 게 아니라 인공호흡기와 약물에 의존해서 지금 10개월이 넘게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 합병증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당연한 일이죠.

◆ 정현찬> 건강한 사람도 한 10개월 동안 침대에 묶어놓고 산소호흡기를 꼽아놓고 이러면 그 사람도 그런 상태로 온전할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처음 그렇게 의식불명 되고 인공호흡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은 지금 만천하에 다 드러나 있는데 그러고 10개월 있던 사이에 생긴 여러 가지 합병증 이걸 부검을 통해 밝히겠다 이 말이라는 거죠?

◆ 정현찬> 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상황원인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하는 이런 불순한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 정관용> 여기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 다시 한 번 받아봐야 될 것 같고. 그런 결정이 다 나야 일단 장례 일정은 확정이 되겠군요.

◆ 정현찬>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일단 장례 일정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 어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병원 주위가. 경찰을 배치하고 이런 사항이 되어서 거기에 또 대처하고 이러면서 장례에는 도저히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 정관용> 네. 대국민행동을 제안하셨죠?

◆ 정현찬> 네.

◇ 정관용> 어떤 내용입니까? 간단하게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현찬> 우리가 앞으로 국민들이 같이 함께 관심 갖고 같이 함께 해주십사 하는 이런 국민들에게 공유하는 사항입니다. 그래서 각계각층이 같이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서 백남기 농민의 억울함을 같이 국민들과 공유하고 10월 1일은 전체의 행동의 날로 정해서 우리가 서울대학병원 앞에서 또….

◇ 정관용> 범국민대회도 하자?

◆ 정현찬> 네. 범국민대회를 같이 함께 하도록 하는 이런 계획이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애써주시기 부탁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정현찬> 고맙습니다.

◇ 정관용> 가톨릭농민회 정현찬 회장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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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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