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감서 '코리아에이드' 미르재단 관여 의혹 제기

김지훈 2016. 9. 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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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2016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대상)에서 외교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출석해 있다. 2016.09.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2016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대상)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6.09.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외교부를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이 박근혜 정부의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가 공식 추진되기 전부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미르재단이 2015년 10월에 설립되고, 11월에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쌀 제품 관련 팀을 만들어달라고 요청, 관련 시제품 연구작업에 들어갔다"며 "그러고 나서 다음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화여대 측과 관련 시제품 제작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1월20일 이후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관련해 코리아에이드 TF팀이 활동을 시작했다"며 "여기에 청와대를 비롯해 각 부처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미르재단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 외교부 당국자 또한 회의에 미르재단 관계자가 참석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르재단이 기획해 사업을 준비하고 여기에 정부, 청와대가 따라간 것"이라며 "미르재단이 설립 직후에 이화여대 팀과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미르재단이 기획한 사업으로 정부 부처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중대한 국기문란행위"라고 비판했다.

즉, 코리아에이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K-Meal(케이밀) 사업을 미르재단이 2015년 11월부터 추진, 이후 농림부가 사업을 계약하고 아프리카에이드 사업에 포함했다는 게 김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미르재단은 지난해 11~12월부터 정부 고급정보인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정보를 알았고, 정부보다 앞서 코리아에이드와 세부 실생사업인 케이밀을 추진했다는 것"이라며 "코리아에이드 사업의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리아에이드는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선보인 차량 활용 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음식(K-Meal), 의료(K-Medic), 문화(K-Cuture) 원조가 축이다. 케이밀의 경우 이화여대 관련 A사, B사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위탁을 받아 생산, 지난 5월 박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시 1만8,000봉지, 이달에는 2만8,000봉지를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 사업은 현지에서 입맛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변경 요청이 들어왔다"며 "이미 이 사업 자체도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장관은 "코리아에이드는 차별화된 창의적인 사업으로 진화 과정이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서 보완하면 되는 것"이라며 "여러 나라에 지원해준다는 측면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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