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부검 추진에 반발..'백남기 씨 사망' 촛불집회

박창규 2016. 9. 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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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말에 경찰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 씨가 어제(25일) 결국 숨졌습니다. 이후로 경찰은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시도하고 있고 이에 반대하는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을 연결합니다.

박창규 기자, 지금 이 시간에도 장례식장 앞에선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은 빈자리 없이 빼곡한 상황입니다. 시민 300여명이 모여 추모의 촛불을 밝히고 있는 건데요.

시민들은 백씨 죽임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경찰대로 경력 500명을 투입해 장례식장 주변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검경의 부검 시도를 막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는 거지요?

[기자]

예, 앞서 오늘 새벽 4시쯤에는 장례식장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는데요.

경찰이 곧 부검 영장을 집행하러 들이닥친다, 이런 얘기가 오고갔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지만, 오늘 오후 2시에 유족과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경찰은 서울대병원에 대해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하던데, 그건 왜 그랬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에 법원에 청구됐던 영장은 두개였습니다. 하나는 시신 부검에 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진료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었습니다.

이가운데 진료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됐는데, 이에따라 경찰은 오늘 오후에 3시간동안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지금 빈소를 차려놓고 조문객은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장례 절차가 시작된 건 아니죠?

[기자]

예. 유족들은 책임자 처벌과 사과가 없으면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시신을 병원에 둔 채 항의집회를 무기한 이어가겠다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검경이 만약에 부검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한다면 유족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입니다.

지금 경찰 수뇌부는 조금 전 7시반부터 이에대해 긴급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박창규 기자가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알려드렸습니다. 2부에 속보가 있으면 바로 연결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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