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게 투자했는데' 바이오가스, 40%는 버린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음식물이나 폐수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 들어보셨죠.
정부가 미래산업으로 지정해 1조 원 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 들여 만든 가스의 상당량은 쓰지 못하고 태워 없애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가스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입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지난해에만 570만 톤의 가스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판매한 바이오 가스는 단 4%. 내부에서 5%를 이용하고, 91%는 그냥 태워버렸습니다.
지자체 예산 690억 원을 들여 시설만 건설하고, 판매 허가를 받은 가스판매업자를 찾지 못해 가스를 그냥 버린 겁니다.
[바이오 가스 생산 시설 관계자]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태우기도 하고.. 남는 양은 그럴 수밖에 없어요."
4백 톤 넘는 바이오 가스를 만드는 서울의 또 다른 처리장도 '탈황'이나 '제습' 등 핵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가스 절반을 자체 소각했습니다.
이렇게 음식물과 폐수를 처리해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시설은 전국에 22곳.
시설 건설과 운영비로 예산 1조 1천억 원이 투자됐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생산된 가스 7천 8백만 톤 중 40%를 그냥 태워버렸습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
"계획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1조 이상 투자를 해놓고 정작 바이오 가스가 나온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안 해 놓은 거예요."
환경부는 전체 에너지 생산의 1-2%에 머물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0년 안에 11%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오는 2019년까지 4천3백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똑같은 시설 11개 더 설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김미희기자 (bravem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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