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남기 농민 보강수사 후 부검영장 재신청 결정"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경찰과 검찰이 전날 사망한 농민 백남기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 영장 신청을 계속 고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백남기 농민의 병원 의료기록을 확보해 분석함과 동시에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보강 수사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키로 검찰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시40분 백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기각했다.
지난해 11월14일 대규모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씨가 전날 오후 사망하자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검찰에 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자정쯤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일단 사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부검을 통해 전문의의 법의학적 소견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법원의 기각 사유를 서류로 받아본 뒤 검찰과 (부검을 위한 사체 압수수색검증영장) 재청구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백씨의 부검을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경찰과 검찰은 백씨가 '변사'(變死)한데다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사건이라 부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찰이 진료기록 등으로 백씨의 사인을 규명할 수 있음에도 부검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경찰의 시위 진압과정에서 중태에 빠져 사망에 이른 농민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hacha@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세월호 안내놓으면 맨입으론 안되지"..정세균 발언 파문
- 성폭력전담 판사가 재판중 "여성이 술마시고 성관계..도덕적 문제"
- 교장 · 교사 150명 대낮 초등학교 급식실서 '술판'
- 생각만 해도 아찔..화장실 비데서 불
- 50대 중국인, 85세 치매 할머니 성폭행 시도
- '아우디와 성관계'하다 걸린 남성…보닛 올라가 계속 몸 비볐다[CCTV 영상]
- 나비 "난 참젖 모유 많아 로켓 발사, 위로 뜨더라"…이지혜 "나도 젖소 잠 못잔다"
- 한소희 "연락 안닿는 혜리, 뭐가 그렇게 '재밌었나'…류준열과 '환승연애' 아냐"
- "이윤진, 시모와 고부갈등 상당…아들은 아빠 이범수와 살고 싶다고"
- "회 아래 깔린 천사채 '거뭇거뭇' 곰팡이…소주 1병까지 눈탱이 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