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폰 판매점 "V20·갤노트7 기다려요"

허준 2016. 9.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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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교환 고객뿐.. 스마트폰 구매고객 없어오는 29일 출시하는 V20, 갤노트7 판매 재개 등 내달 판매수요에 기대

갤노트7 교환 고객뿐.. 스마트폰 구매고객 없어
오는 29일 출시하는 V20, 갤노트7 판매 재개 등 내달 판매수요에 기대


"V20가 출시되고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재개되는 10월이 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휴대폰 최대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놓치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국내 휴대폰 유통시장이 10월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휴대폰 유통점 사장인 A씨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V20 출시 등 대형 이슈가 몰려 있는 10월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문제로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된 뒤부터 국내 휴대폰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A씨는 "휴대폰을 바꾸려던 사람들도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일단 지갑을 닫은 것 같다"며 "LG전자 V20가 나오고 10월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도 다시 시작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휴대폰 바꾸려던 이용자들도 '지켜보자', 번호이동 건수 급감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9월에 휴대폰을 교체한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초 휴대폰을 교체하려다가도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선회하는 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건수는 총 8만4983건으로 일평균 1만4164건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지난 8월 말에는 이 수치가 하루에 2만건을 훌쩍 넘겼다.

이는 지난 상반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5894건이다. 추석 명절 직후에는 휴대폰 교체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갤럭시노트7 제품 교환 등의 이슈가 맞물리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 이동통신 유통점 사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제품 교환을 거치면서 추석 대목이 있었던 9월임에도 휴대폰 교체수요가 부쩍 줄었다"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이통사들이 갤럭시노트7 제품 교환에 수수료를 지급해서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출시되는 'V20', 판매재개 '노트7'…지원금에 관심 집중

유통점들은 LG전자의 V20가 출시되고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재개되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미 V20의 출고가가 공개돼 있는 만큼 이통사들이 얼마나 높은 지원금을 책정할지가 관심사다.

LG전자의 V20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최고급 오디오 기능과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출시 첫날 이통사가 공시하는 지원금이 시장 활성화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작인 V10은 이통사들이 최대 28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첫날부터 책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동통신사들이 카드사들과 연계해 제휴카드 요금할인 서비스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요금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단말기 요금 가운데 1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통사가 최대 지원금(33만원)을 책정한다고 가정하면 40만원 정도에 V20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통사 제휴카드를 이용할 경우 매달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2년간 월 최대 1만5000원인 36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의 지원금 재공시도 관심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판매가 재개되는 갤럭시노트7의 최대 지원금은 SK텔레콤이 24만8000원, KT 24만7000원, LG유플러스 26만4000원이다.

이는 갤럭시노트7 정식 출시 이후 한번도 조정되지 않은 지원금이다.

휴대폰 유통가에서는 이번에 판매가 재개되면서 지원금이 이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1개월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지원금 대폭 상향, 혹은 출고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7이 10월 말에는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10월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는 만큼 유통점들도 V20 출시와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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