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한진해운, 단기간 회복 불가능하다"

류보람 기자 2016. 9.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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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보다 평균 금리 2배·수익성도 낮아 "현대상선도 업계 최저 수익성..재무경쟁력 떨어질 것"
© News1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평균 금리 수준이 5% 안팎으로, 글로벌 선사의 2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낮아 투자 동력을 잃으면서 장기적 경쟁력도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회생절차 등을 거치더라도 한진해운은 기존 사업기반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외 선사보다 투자가 미진해 선대경쟁력, 사업다각화 수준, 원가경쟁력 등에서 점진적으로 경쟁지위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간 발생하는 금융비용과 연말 차입금 규모를 감안해 글로벌 선사들의 평균 금리 수준을 추산하면 연 2.4% 수준"이라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평균 금리수준은 5% 안팎으로 2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신규투자를 위한 현금창출력을 떨어뜨리고, 컨테이너부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적했다.

국적 선사의 재무안정성도 해외 선사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외 선사의 부채비율이 200% 안팎이라면 국적 선사는 최근 부채비율이 1000~2000%에 이르는 것으로 열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해운에 대해 "원양 컨테이너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주요 기간노선 구축에 1조5000억여원의 투자비용과 장기간의 사업경험 축적이 필수적"이라며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사업기반 훼손을 감안하면 추후 경쟁력 회복 가능성이 낮고 회복하더라도 기존 사업기반을 단기간내 다시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상선에 대해서는"7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고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재조정을 진행했다"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대폭 하락해 재무경쟁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선사보다 낮은 사업경쟁력과 업계 최저 수준의 수익성을 감안하면 업황 회복 없이는 다시 재무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선박펀드를 활용한 투자, 한진해운의 우량자산과 전문인력 흡수 등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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