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은행 매각, 미래에셋도 참여..11월 11일 본입찰

권다희 기자 2016. 9.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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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실사 시작..대부분 SI로 참여 원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30일부터 실사 시작..대부분 SI로 참여 원해 ]

우리은행 지분 매각 본입찰이 예정보다 앞당겨진 11월 11일에 치러진다. 낙찰자는 11월 14일 확정된다. 또 투자의향서(LOI)를 낸 18곳 중 대다수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입찰 의사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알려진 곳 외에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담당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매각 관련 향후 추진 일정을 논의, 확정했다.

공자위는 우선 본입찰 일자를 11월 11일로 정했다.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당초 예정했던 11월말보다 보름 이상 일정을 앞당겼다. 예비입찰 참여자들은 이번주부터 다음달말까지 실사를 할 수 있다. 실사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본입찰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면담 등 실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공자위는 11월11일 본입찰 직전 공자위 회의를 열고 낙찰 기준이 되는 예정가격을 논의해 결정한다. 이를 토대로 본입찰 참여자들의 가격을 비교하고 비가격 요소 등을 감안해 11월 14일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비가격요소엔 자금조달 적정성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이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단, 경영권 매각 시엔 비가격 요소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30~40%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과점주주 매각에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높은 가격 순으로 낙찰자가 정해지는 희망수량경쟁입찰제인만큼 가격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같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단일가 제도도 검토했으나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를 위해선 희망수량입찰제가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적절한' 가격을 산출하기 위한 예비입찰 참가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예비입찰 참여자 중엔 경영권 참여를 목표로 하는 SI들과 단기간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가 섞여 있어 이들 투자자간 필요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예비입찰 참여사 중 대부분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원하는 SI로서 입찰에 들어 왔으며, 단기간 내 엑시트를 원하는 FI는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18곳의 인수의향자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보가 지난 23일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금융사 중엔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그룹 등 대표적 금융전업사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국내 사모펀드 중엔 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보고펀드 등이 도전장을 냈다. CVC캐피탈, 오릭스PE, 베어링PEA,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 중동계 펀드 등 해외 사모펀드들도 예비입찰에 들어왔다.

총 18곳의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지분은 총 82~119% 다. 이는 예보가 매물로 내놓은 예보 보유 우리은행 지분 30%(2억280만주) 대비 3~4배에 가까운 규모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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