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CEO 76% "브렉시트로 기업 해외 이전 고려"

정혜민 기자 입력 2016. 9.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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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탈퇴 협상시 '당근' 정책 제안해야"
영국 센트럴런던의 국회의사당 앞.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 소재 기업들 가운데 본사 혹은 지사를 영국 밖으로 옮길 것을 고려하는 경우는 7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기업 중 3개꼴로 영국을 떠나는 것을 검토중인 것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계업체 KPMG가 영국 소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76%가 기업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72%는 지난 6월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일 '잔류'를 택했다고 밝혔다.

사이몬 콜린스 KPMG 영국법인 회장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후 영국 내 기업 운영 여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CEO들은 미래의 이런 혼란을 헤지(hedge)하기 위한 다른 시나리오를 계획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69%는 영국 경제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응답했다.또, 73%는 자사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탈퇴 협상 과정에서 영국 내 일자리와 기업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영국은 탈퇴 협상에서 유럽연합과 교역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민을 억제하려 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 조지 오스본 당시 영국 재무부 장관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투표 결과가 나온다면 최대 일자리 82만여개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MG의 이번 설문은 연 매출이 1억파운드(약 1439억원) 이상으로 종업원 수가 500명 이상인 사업체 100개의 CEO들이 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4주 간 진행됐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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