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만 남긴 서캠프, 한화의 잔치는 끝났다

[프로야구 주간 워스트11] 워스트 오브 워스트 한화 서캠프· kt 남태혁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한 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합니다. 주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한주간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25주차 프로야구를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편집자말>

25주차 주간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 한화 서캠프

▲ 25일 1회 4실점하며 조기강판 당한 한화 서캠프 ⓒ 한화 이글스

지난 주 리그 최악의 선수로는 한화 외국인 투수 서캠프(상세기록 보기)가 선정됐다. 25일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서캠프는 어쩌면 한화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선발 등판 기회를 망쳐버리고 말았다.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출발한 서캠프는 이명기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며 첫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3번타자 최정을 사구로 출루시켰지만 4번타자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두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5번타자 김성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뒤이어 6번타자 김동엽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7번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4실점한 뒤였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2회에 심수창(상세기록 보기)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기강판 당한 서캠프는 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눈앞에 다가오며 1승이 소중한 한화에게도, 올 시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서캠프에게도 아쉬운 결과였다.

서캠프는 부상으로 이탈한 로저스를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였다. 게다가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공을 뿌린 투수였다. 선발진이 붕괴된 한화가 서캠프에게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서캠프가 남긴 성적은 15경기 2승 5패 37이닝 ERA 7.05로 초라하다. 이 중 선발 등판은 8경기 뿐이었다. 25일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7경기 ERA는 7.56으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이후 불펜 등판한 7경기에서 ERA 3.27을 기록하며 괜찮은 성적을 거뒀기에 다시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결과는 역시 좋지 않았다. 남은 시즌 중 더 이상의 선발 등판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캠프는 마이너리그에서는 뛰어난 볼넷 억제 능력을 보여준 투수였다. 마이너리그 통산 BB/9(9이닝 당 볼넷)은 2.50에 불과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BB/9 3.89를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줬던 만큼의 볼넷 억제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더 큰 문제는 피안타와 피홈런이다. 피안타율은 0.329로 상당히 높았고, 15경기에서 피홈런 5개를 얻어맞았다.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는 만큼 날카로운 제구로 승부를 봐야했지만 메이저리그보다 낮은 공에 인색한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에 결국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서캠프에게 남은 기회는 거의 없다. 얼마 남지 않은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한화와의 재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도 거의 꺼져가는 상황에서 한화가 남은 기간 어떤 마운드 운용을 보일 지도 주목해 봐야할 듯 하다.

프로야구 25주차(9/19~9/25) 워스트11

▲ 프로야구 포지션별 주간 워스트11 (25주차) (사진출처: KBO홈페이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지난주 워스트11 리뷰] WoW SK 라라 (상세기록 보기)

▲ 프로야구 포지션별 주간 워스트11 (24주차) (사진출처: KBO 홈페이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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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길준영·정지수 기자, 필진 : 계민호·신이재·채정연/ 편집: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 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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