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보람상조 신임 감독 "비스타 출신 감독 보여주고파"

2016. 9.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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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체 보람상조 남자탁구단 오광헌 감독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비스타 출신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상조업체 보람상조가 내달 3일 남자탁구단 '보람할렐루야'를 창단한다. 신임 사령탑에는 오광헌(46) 감독이 선임됐다. 그는 현재 일본 여자탁구대표팀 코치다.

그는 공식 창단을 앞두고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1년간의 일본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오 감독은 "나는 스타 출신이 아니다"라며 "나 같은 사람도 국내 실업팀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정화(47), 유남규(48) 등 스타들과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대학 2학년 때인 1990년 일찍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걸은 그는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04년 일본 대학 탁구단 감독이 됐고, 탁구 무명이던 슈쿠토쿠대학을 전국 대회 11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슈쿠토쿠대가 전국 대회에서 10번을 우승하면 모국의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차에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오 감독은 2013년부터는 일본 여자 주니어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토 미마(16)와 히라노 미(16) 등 10대의 일본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을 그때부터 지도했다.

그는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여자대표 코치를 맡아 일본에 단체전 동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오 감독은 "세계 대회는 많이 다녀봤지만, 올림픽은 처음이었다"며 "올림픽이 왜 최고의 무대인지 알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 탁구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오 감독은 "일본처럼 한국도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땜빵식으로 귀화선수를 넣기보다 10년 이상을 보고 초·중학생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람할렐루야 선수단은 국가대표 출신의 이정우(32), 전 농심삼다수 소속의 최원진(27), 이승혁(24), 창원남산고 3학년 한유빈(18)으로 구성됐다.

오 감독은 "새로운 팀이 창단하면 정상까지 오르는 데 5년이 걸린다"며 "3년 안에 전국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선수로도 지도자로도 태극 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면서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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