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조만간 신병처리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검찰이 스폰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소환해 23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9.24 naun@newsis.com

특별감찰팀, 증거 및 법리검토 착수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검찰이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에 대한 직접 조사를 마무리하고 신병처리를 위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1·2차 소환조사 결과 등을 놓고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조만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전날 오후 3시 김 부장검사를 재소환해 이날 오전 6시까지 15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추가 소환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며 "김 부장검사 등에 대한 직접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거 및 법리검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찰팀은 전날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고교 동창 사업가 김모(46·구속기소)씨와 김 부장검사를 대질조사 했다.

특별감찰팀은 지난 23일에도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3시간에 걸쳐 조사를 한 바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월과 3월 김씨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500만원은 김씨에게서 유흥업소 종업원에게로, 1000만원은 지인인 박모 변호사의 아내 명의 계좌로 건네졌다.

김 부장검사는 또 지난 7월 박 변호사에게 자신을 대신해 1000만원을 김씨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박 변호사는 자신을 찾아온 김씨에게 현금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지난 2일 김 부장검사의 요청으로 자신의 계좌에서 김씨에게 김 부장검사 명의로 2000만원을 추가로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부적절한 금전거래 의혹 외에도 김씨의 70억원대의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형사사건 무마를 위해 서부지검 담당검사는 물론 부장검사들과도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 받은 돈의 대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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