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전 카리우스, "미뇰레와 경쟁은 좋은 현상"

조남기 2016. 9. 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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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전 카리우스, "미뇰레와 경쟁은 좋은 현상"



(베스트 일레븐)

로리스 카리우스가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기존 리버풀의 수문장이던 시몽 미뇰레와 본격적 경쟁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러나 카리우스는 경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서로 함께함으로써 오는 시너지에 주목하는 듯하다.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6-2017 EPL 6라운드 리버풀-헐 시티전이 치러졌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애덤 럴라나, 전반 30분·후반 26분 제임스 밀너, 전반 36분 사디오 마네, 후반 7분 필리페 코치뉴의 연속 골을 묶어 후반 6분 데이빗 메일러가 한 골을 만회한 헐 시티를 5-1로 대파하고 리그 3연승을 달렸다.

FSV 마인츠 05의 주전 골리로 활약하던 카리우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안필드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프리시즌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제껏 EPL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서 헐 시티전은 카리우스가 EPL 땅을 처음으로 밟은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카리우스의 데뷔전은 무난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경기력이 워낙 막강했던 터라, 카리우스가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이기엔 이렇다 할 상황이 연출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헐 시티전 카리우스의 볼 터치는 22회에 불과했다. 선발 라인업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70회 이상의 볼 터치를 가져갔다는 걸 고려하면 대단히 적은 수치다. 카리우스가 골키퍼인 걸 감안할지라도 공 잡을 일이 별로 없었다는 뜻이다.

한편, 헐 시티는 이날 경기서 두 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 중 하나가 유효 슈팅임과 동시에 유일한 득점이 됐다. 그러나 카리우스의 선방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메일러가 잘 찼다고 말하는 게 옳아 보인다.

어쨌든 카리우스와 미뇰레의 골키퍼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카리우스는 26일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미뇰레의 존재가 자신에겐 긍정적 요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리우스는 “경쟁은 좋은 현상이다. 미뇰레와 난 항상 함께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강한 경쟁자임을 알고 있다. 난 이런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좋다고 본다. 클럽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만일 미뇰레와 내가 잘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강한 골키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경쟁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카리우스는 이번 시즌 시작에 앞서 주전 골키퍼를 상징하는 등번호 1번을 배급받았다. 그러나 카리우스는 이 숫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카리우스는 “1번이라는 숫자가 우리를 돕진 않는다. 클럽 밖의 사람들은 이 숫자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등번호 1번이라고 자동적으로 그 포지션에 출전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클로프 감독은 <리버풀 에코>를 통해 오는 10월 1일 EPL 7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에도 카리우스가 선발 출격할 거라고 예고했다. 헐 시티전은 카리우스에게 바쁜 나날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향후 치르는 경기들이 카리우스의 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클로프 감독이 일전에 언급한 바대로 카리우스가 삐끗하는 모습을 보이면 주전 수문장 자리는 언제든 다시 미뇰레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리버풀이 골키퍼 경쟁 구도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 요소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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