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서 15년간 154만명 이탈..고령화는 심화

세종=박경담 기자 2016. 9.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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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5 농림어업총조사 최종 집계결과'..농어촌 인구 37.8%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통계청 '2015 농림어업총조사 최종 집계결과'…농어촌 인구 37.8%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

2015 농림어업총조사/자료제공=통계청

농어촌 인구 10명 중 4명이 고령화 기준인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농림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도 처음으로 65세를 넘었다. 농림어가 전체 인구는 5년 전보다 60만명 가까이 줄어 300만명을 밑돌았고 15년 전과 비교하면 150만명 넘게 도시로 떠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최종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림어가 수는 직전 조사인 2010년보다 10만6000가구(7.9%) 감소한 123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농림어가 인구는 292만3000명으로 5년 전 대비 57만5000명(16.4%) 줄었다.

농어촌 이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농림어가 수는 153만5000가구(2000년)→145만4000가구(2005년)→134만3000가구(2010년) 등 5년 주기의 조사 때마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농림어가 인구 수도 446만명(2000년)→393만1000명(2005년)→349만9000명(2010년)으로 줄었다. 15년 전에 비해 153만7000명이 농어촌을 떠난 것이다.

가구 및 인구 규모가 큰 농촌 지역에서 감소 폭도 컸다. 2015년 농가 규모는 108만9000가구로 직전 조사보다 7.5% 줄었다. 농가 인구는 5년 전 대비 16.1%(49만4000명) 떨어진 25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농가인구 고령화와 산업단지 및 택지조성으로 인한 전업 등을 감소 이유로 꼽았다.

전체 가구에서 농림어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6.5%로 5년 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농가(6.8%→5.7%) △어가(0.4%→0.3%) △임가(0.6%→0.5%) 모두 비율이 떨어졌다.

지난해 농림어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전체(2.5명)보다 적은 2.4명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 비율은 농가 51.3%, 어가 54.1%, 임가 54.1%로 전체(26.1%)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자식을 출가시킨 중·장년층 부부가 농어촌에서 주요 가족 형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농어촌에선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컸다. 지난해 농림어가 고령 인구 비율은 37.8%로 전체(13.2%)보다 2.9배 높았다. 고령화 속도도 빨랐다. 지난 5년 간 전체가구의 고령 인구는 11.3%에서 13.2%로 1.9%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림어가는 31.1%에서 37.8%로 6.7%포인트 뛰었다.

농림어업을 영위하는 경영주 평균연령은 2010년 62.0세에서 2015년 65.3세로 3.3세 올랐다. 지난 5년 간 △농가 62.3세→65.6세 △어가 59.1세→62.5세 △임가 60.9세→64.0세로 평균연령이 상승했다.

농촌 경영형태를 보면 벼농사 재배 농가가 전체 4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소·산나물(18.2%), 과수(15.8%), 식량작물(12.7%)순으로 뒤를 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벼농사 농가는 2.7%포인트 줄었지만 소득이 높은 과수(1.3%포인트), 특용작물·버섯(1.2%포인트) 재배 농가는 늘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별로는 △1000만원 미만 67.9% △1000만원~3000만원 미만 18.2% △3000만원~5000만원 미만 6.2% △5000만원~1억원 미만 5.1% △1억원 이상 2.7% 등으로 조사됐다. 수산업 부문은 농업과 마찬가지로 1000만원 미만 어가가 47.1%로 가장 많았다. 1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린 어가도 11.8%로 나타났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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