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쟁탈전 격화..日기업들 인턴제 통해 자체 육성

2016. 9.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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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둥지 틀기도
[연합뉴스TV 캡처]

실리콘밸리에 둥지 틀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확산으로 AI 기술 인재를 둘러싼 국제 쟁탈전이 격화되자 일본에서는 AI전문 인턴십제도까지 등장했다.

26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내의 벤처기업 '파버컴퍼니'는 인공지능 전문 대학생 인턴십 사원제도를 도입했다. 이달에 6명을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검색사이트 데이터에서 고객이나 소비자 수요를 AI로 분석, 기업에 제공한다. 사업확대를 위해 10명인 AI 분석 사원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대기업 등이 인재를 쓸어가자 인턴십을 도입했다.

회사 측은 "우수한 인공지능 전문가를 대기업이나 해외기업이 쓸어가고 있다. AI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장 속도가 좌우된다"며 향후에도 인턴십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AI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인재를 둘러싸고 후지쓰나 NTT데이터, DeNA 등 대기업들도 인턴십 제도를 속속 도입하며 자체적으로 AI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인공지능 연구자나 기술자 획득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IT기업은 주로 기업 인수를 인재 확보 전략으로 활용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이 선도적이다.

구글은 2013년 인공지능연구 권위자인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교수 등이 설립한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2014년에는 영국 AI 벤처기업을 4억 달러라는 파격적 가격에 인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했다.

페이스북은 AI 연구의 1인자를 스카우트해 2013년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했고, 관련 벤처기업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애플도 인공지능 기술자를 확보하고자 작년과 올해에 벤처기업들을 사들였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도 2014년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세우고 소장에 구글 출신의 유명 연구자를 영입하는 등 국경을 뛰어넘은 인공지능 인재 확보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개별·연합 전선을 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1월 자율주행차 실현을 위해 인공지능연구 회사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하고, 구글에서 로봇개발부문 책임자도 영입했다.

리쿠르트홀딩스도 작년 11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 연구기구를 새로 만들어 구글 출신의 저명연구자를 책임자로 기용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AI 연구자가 부족하고 관련 기술개발도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대학이 올 6월 도요타자동차나 파나소닉 등 8개 회사에서 9억엔(약 99억원)의 기부를 받아 인공지능 첨단기술을 가르치는 기부강좌를 개설했다.

일본정부도 인공지능 연구가 미국에 뒤처진 상황을 확인, 올 4월 AI 연구를 위한 산학관(産學官) 전략회의를 발족하고 거국적인 인공지능 분야 개발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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