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난민 국민투표' 앞두고 폭탄테러 비상
도심서 '경찰타깃 사제폭탄' 터뜨린 용의자 수색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유럽에서 반난민 정서가 가장 강한 국가로 거론되는 헝가리에서 난민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테러 비상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전날 사제폭탄을 설치해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
카롤리 팝 헝가리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은 부상한 경찰관이 아닌 경찰 자체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반드시 범인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테러단체나 극단주의 무장세력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시내 중심가의 빈 상점에서 금속 폭발물이 터져 순찰을 하던 23세 여성 경찰관과 26세 남성 경찰관이 크게 다쳤다.
남성 경찰관은 응급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았으나 여성 경찰관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폭발 당시 인근에 사람이 많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헝가리 당국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공항과 기차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당국은 폭발 장소 인근 145개 보안 카메라에서 확보한 사진을 분석해, 청바지와 밝은 색깔의 낚시 모자를 착용한 20세∼25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또 용의자를 잡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건네는 제보자에게 지급할 현상금으로 1천만 포린트(약 4천50만원)를 내걸었다.
이번 공격은 유럽연합(EU)의 난민 할당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9월 EU가 회원국에 난민 분산계획을 확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EU의 계획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결정했다. 투표는 다음 달 2일 실시될 예정이다.
반이민주의자인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대부분 이슬람교도인 이민자가 유럽의 기독교 정체성과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난민 캠페인을 하고 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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