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주진모·최지우, 잘나가는 '구르미' 잡을까 [월화극 새판①]

2016. 9. 26. 07: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표재민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오늘(26일) 첫 방송을 하면서 지상파 월화드라마가 새 판을 짠다. 이미 시청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시청률은 낮지만 강력한 팬덤을 이끌고 있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그리고 주진모와 최지우가 나서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대격돌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잘나가던 로펌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변호사법 위반으로 몰락한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법정이 배경이긴 하나 진지하고 긴박감 넘치는 장르 드라마는 아니고 로맨스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편안한 이야기다.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며 SNS를 통해 유통되는 증권가 정보지, 파파라치 언론 등 흥미로운 소재와 경력 단절 여성의 재기,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 등을 담았다. 발랄한 분위기 속 사건마다 등장하는 이야기가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장 차금주는 ‘드라마 퀸’ 최지우가 연기하고, 주진모가 촉망 받던 검사 출신의 파파라치 언론 케이팩트 대표 함복거 역을 맡았다. 정의와 패기로 똘똘 뭉친 변호사 마석우는 이준이 열연을 펼칠 예정.

진입 장벽이 높은 드라마도 아니고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호감도가 떨어지지 않아 일단 전작인 ‘몬스터’를 지지한 중장년층을 끌어당길 요소는 있다. 다만 젊은 시청자들이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뒤늦게 출발해 고정 시청자들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더욱이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의 로맨스가 극에 달하면서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하며 20%를 넘어선 상태다. ‘달의 연인’은 시청률은 부진하지만 이준기와 아이유, 강하늘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흥미를 자극하고 있어 향후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 후발 주자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게 작용하는 요소인 것. 물론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 사회 문제를 건드리기에 경쟁작이 판타지 성향의 퓨전 사극을 불편하게 여기는 안정적인 성향의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가능성도 있다.

두 편의 판타지 사극과 한 편의 법정 로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자리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어느 드라마에 리모컨을 돌릴까. 26일 오후 10시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베일을 벗는 가운데 세 드라마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