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도 매번 찜통훈련..에어컨 설치 동원훈련장 23% 불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예비군 동원훈련장 4곳 중 3곳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염상황을 대비한 예비군훈련 행동지침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훈련 기간 중 예비군들은 낮에는 사격 등 야외훈련을 실시하고, 밤에는 찜통 생활관에서 취침하는 악조건 속에서 2박 3일 훈련에 임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 인원 30만 명이 훈련을 받는 전국 34곳(생활관 기준 약 500개)의 동원훈련장 중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은 23.5%인 8곳(생활관 기준 약 118개)에 불과했다.
이는 에어컨 설치율이 육군 33.4%, 해군 95.4%, 공군 56.2% 등인 현역 병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또한 의무경찰 98.9%, 의무소방대원 96.1% 등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또한 현역병의 경우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 217조(동상 및 온열손상 예방)'에 '혹서기 29.5도 초과시 활동자체를 조정한다'고 명시돼 있는 반면, 예비군은 명확한 훈령이 구비돼 있지 않았다.
'예비군교육에관한 훈령 제9조(훈련시기)'에는 '예비군 훈련의 경우에는 혹서기에 가급적 훈련을 피한다' 고만 돼 있을 뿐 명확한 지침은 없었다.
현재 예비군 동원 훈련은 7월 말에서 8월 초 2주를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김 의원은 "예비전력 예산이 국방예산 총액의 0.4%에 불과한 만큼 점진적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역 군인과 더불어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또 하나의 큰 축인 300만 예비군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개선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sanghw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국민들, 지난해 "방 빼"로 가장 많이 다퉜다
- "사측과 갈등 노조원에 성과급 차등지급은 부당노동행위"
- 정신지체장애 청소년 성폭행 버스기사들 징역형 확정
- 교장 · 교사 150명 대낮 초등학교 급식실서 '술판'
- "이혼한 남편이 아이 데려갔다"..30대女 투신소동
- "엄마 집 비운 사이 성인 남친과 성관계, 중3 때 임신…남편은 교도소에"
- "성관계는 안 했다" 끝까지 우긴 아내…상간남에겐 "생리하면 돈 줄게" 문자
- 시아버지에 살가웠던 전혜진…"아내가 나 대신 교류" 故 이선균 전한 일화
- 9개월 아기 얼굴에 주먹질한 남편…아내 "세상 무너져, 이혼해야 하나"
- "티아라 아름, 남친과 함께 SNS 팔로워에게 금전 요구…피해자 여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