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4팀으로 좁힌 그룹A행 경쟁, 막차 표는 단 2장

한재현 2016. 9. 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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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리그 우승과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노릴 수 있는 상위 스플릿(그룹A) 6강 안에 전북 현대, FC서울, 울산 현대, 제주유나이티드가 합류했다. 전남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상주 상무, 성남FC, 광주FC가 남은 2장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정규리그가 오는 10월 2일 일제히 열리는 마지막 33라운드만 남겼다. 34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남은 5경기는 상하위 그룹(A, B)으로 나뉜 채 진행한다. 각 팀의 위치에 따라 우승과 ACL 진출, 그룹A, 잔류라는 목표를 두고 12팀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K리그 클래식의 순위 경쟁의 백미는 스플릿 라운드 이전 정규리그 막판이다. 그룹A 입성은 상위권 팀으로서 자존심의 마지노선, 중하위권 팀들에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성적이다.

2012년 스플릿 라운드 도입 이후 매 시즌 평균 2~3팀이 마지막 33라운드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는 4팀으로 늘어났다. 5위 전남부터 8위 광주까지 4팀 모두 그룹A에 갈 수 있지만, 그룹B로 떨어질 수 있다. 승점 2점 내에서 4팀이 초 접전을 펼치는 양 팀의 그룹A행 가능성을 짚어본다.

전남: 승점 2위 유리? 잊지 못할 2년 간 악몽

전남은 4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남은 3팀에 비해 승점이 2점 앞서 있다. 이기면 5위로 깔끔하게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팀 분위기도 좋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 무패로 꾸준히 승점을 쌓아 놨다. 공격에서 자일을 비롯해 허용준, 안용우 등 외인과 국내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도 전남의 그룹A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승점 2점이 꼭 유리한 것 만 아니다. 전남이 제주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남은 3팀이 모두 승리하며 승점 44점으로 동률이 된다. 올 시즌 클래식은 승점 동률 시 골득실 차 보다 다 득점을 우선으로 본다. 전남(38골)은 상주(49골), 성남(46골)과 격차가 크다. 당연히 전남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문제는 이뿐 만 아니다. 전남은 지난 2014, 2015년 상위 스플릿 문턱에서 항상 좌절했다. 위기 관리 극복 능력 부족은 전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제주 역시 ACL 진출을 위해서 전남전에 사활을 걸 것이기에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다.

상주: 마지막 상대가 하필이면 전북이라니

상주의 그룹A 행에 거대한 산인 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가로 막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 이래로 32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또한, 역대 전적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9월 이후 병장들의 전역 이후 승리도 없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다 득점 면에서 앞서고 있어 승점 동률 시 가장 유리하다. 전북은 현재 ACL 4강전 체제로 전환했고,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어 동기 부여도 떨어져 있다. 홈 경기인 만큼 환경 면에서도 유리하다.

전북전 승리는 상주의 장점은 공격력 부활이다. 조영철, 박희성, 신영준 등 현재 선수들의 골결정력을 높여야 기적을 꿈꿀 수 있다.

성남: 감독 교체에도 올라오지 못한 팀 분위기

시즌 중반 만 하더라도 성남이 그룹A 막차 경쟁을 할거라 예상은 힘들었다. 그러나 극도의 부진과 함께 김학범 전 감독이 물러나고 구상범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쉽지 않다.

그나마 수원FC와의 30라운드 2-1 승리 아니었더라면 성남의 그룹A행은 더욱 힘들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최근 2연패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끊지 못하는 건 문제가 된다. 그룹B로 이미 확정된 포항 스틸러스는 마지막 목표인 잔류를 위해 성남전에서 사활을 것이다. 양 팀의 목표가 뚜렷하기에 간절함이 성남의 그룹A행을 결정 지을 것이다.

광주: 3대 악재, ‘낮은 다 득점+정조국 부상+징크스’

광주는 4팀 중에서 가장 불리하다. 승점은 상주와 성남과 동률이지만, 36골로 다득점에서 한 참 뒤처졌다. 심지어 전남에 2골 차로 처져 있다. 광주로서 승리 후 남은 3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광주의 그룹A행을 막는 건 징크스다. 지난 32라운드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포항을 상대로 0-1로 패했다. 마지막 상대는 상대는 2위 FC서울이다. 광주는 서울과 역대 전적에서 1승 2무 5패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서울 징크스는 광주의 마지막 희망 불씨를 꺼트리려 하고 있다.

에이스이자 골잡이인 정조국은 발목 부상으로 서울전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젊은 공격수 송승민과 조주영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조국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건 한계가 있다. 광주로서 그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에이스 부재와 징크스가 광주의 마지막 희망 불씨 마저 살리지 못할 것인가?

사진=스포탈코리아DB, 상주 상무, 성남FC,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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