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밋밋했던 수원FC-전남, 감각과 체력 문제

한준 기자 2016. 9. 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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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한준 기자= 수원FC와 전남드래곤즈가 뜨거운 공방전 끝에 득점 없는 무승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6` 3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FC에겐 승리가 간절했다. 전남을 잡으면 11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이 될 수 있었다. FC서울전에 이어 미션을 달성하지 못했다. 공격 기회는 많이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무뎠다.

이날 수원FC는 권용현 정민우 김부관의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K리그챌린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조합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영입한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생긴 일이다. 서동현은 인대 부상으로 잔여 시즌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호주 공격수 브루스 지테도 다리 근육 부상으로 서울전에 이어 전남전까지 나설 수 없었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 구단의 지원으로 선수를 보강할 수 있었다. 수비 보다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선수들이 다치고 싶어서 다친 것은 아니다. 부상은 어느 팀이든 오는 것이다. 감수해야 한다"며 두 선수의 부상 이탈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었는 데도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아쉽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정민우의 경기 감각, 그리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타이밍이었다.

"정민우에게 오랜만에 기회를 줬다. 두 공격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볼 컨트롤 미스가 조금 있었다." 조 감독은 무득점이 원톱 정민우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상대 5백을 맞아서 조금만 패스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다면 득점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브라질 공격수 자일, 호주 수비수 토미를 영입하며 상승세를 탄 전남은 수원FC를 상대로 수세에 몰렸다. 스리백을 배치한 것에 이어 풀백 현영민과 최효진도 거의 수비지역에 머물렀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수원FC의 절실한 마음이 더 강했다. 전반전을 지키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는데 경기 내용적 측면에서 밀렸다"고 인정했다.

노 감독은 이날 무기력한 경기가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의 영향은 아니라고 했다. "최근 주중에 3경기를 소화했다. 모든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절실한 마음으로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준비하겠다."

정규 리그 최종 라운드 일정은 중요하다. 수원FC는 10위 수원삼성과 수원 더비를 치른다. 5위 전남은 4위 제주를 상대한다. 스플릿 라운드 진입 이후에도 경쟁해야 하는 팀들이다. 승점 6점 짜리 경기다.

조 감독은 "브루스가 조깅을 시작했다. 변칙적으로 이승현이 스트라이커로 들어갈 수 있다"며 공격 전술 부분에서 일주일 동안 개선책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노 감독은 제대한 공격수 박준태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준태가 후반전에 여러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앞으로 변화를 가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연구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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