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폭격기·전투기 40여대 투입 서태평양 훈련.."日 겨냥"(종합)

2016. 9. 25. 22: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센카쿠 인접 미야코 해협 통과해 방공식별구역 정찰 훈련도 日 전투기 긴급 발진.."미야코 해협 中전투기 통과는 처음"

센카쿠 인접 미야코 해협 통과해 방공식별구역 정찰 훈련도

日 전투기 긴급 발진…"미야코 해협 中전투기 통과는 처음"

(베이징 도쿄=연합뉴스) 홍제성 김정선 특파원 = 중국이 25일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K와 전투기 40여대를 서태평양 상공에 파견해 대규모 비행훈련을 했다.

중국 전투기들이 중일간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에 인접한 미야코(宮古) 해협을 넘어 서태평양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다분히 일본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국 공군은 이날 전략폭격기 훙-6K, 러시아제 최신 전투기 수호이(Su)-30, 공중급유기 등 총 40여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서태평양 상공에서 등 전투 순항훈련을 시행했다.

선진커(申進科) 공군 대변인은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공군 편대가 비행장을 신속히 출발해 미야코 해협을 넘어 서태평양으로 진입, 정찰경보, 해상 돌격, 공중급유 등의 임무를 통해 원해(遠海·원양) 실전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서 공군 편대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서의 정찰 임무도 수행했다며 국가 주권과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평화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에 대해 중국 공군기 8대가 이날 오전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 해협 사이 공해상을 왕복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중국 공군기 중 2대는 전투기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중국군의 정보수집기 등이 이곳을 통과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영공 침범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방위성은 중국 공군기 8대가 동중국해에서 남동 방향으로 비행,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동중국해 쪽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이후에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원년인 2013년 11월 23일 동중국해 상공에 사상 처음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바 있다.

중국 공군의 선 대변인은 "공군은 앞으로도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정찰을 지속함으로써 정당한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군은 관영 매체를 통해 훙-6K 등 첨단전투기들의 비행훈련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센카쿠 열도 방어를 위해 병력 배치와 첨단무기 개발 등을 가속하는 일본을 향해 강력한 경고와 견제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서태평양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2번째다.

이번 훈련에 투입된 '중국의 B-52(미국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훙-6K는 공중급유를 받으면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鷹擊)-12 등을 탑재하고 중국 본토에서 3천 마일(약 4천830㎞) 떨어진 곳에 있는 미국의 괌 폭격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훙-6K를 서태평양 상공에 파견하는가 하면 지난달 초에도 훙-6K 등을 동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전투 순항을 시행한 바 있다.

이런 중국의 움직임은 일본 외에도 남중국해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필리핀 등을 견제하면서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sa@yna.co.kr

☞ 정준영 "몰카 아냐…전 여친과 장난삼아 찍은뒤 삭제"
☞ 31년간 억울한 옥살이 한 美남성…배상금 규모는 얼마
☞ 에버랜드서 캥거루 1마리 탈출 소동…"뭔가에 놀란 듯"
☞ "계단 뛰어오르다 초등생 심정지 사망…유족급여 주라"
☞ 북한 상공에 美F-16 전투기가?…원산 에어쇼서 모형 선보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