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뎃 43점 폭발' 상하이, 머라이언컵 역전 우승 

2016. 9. 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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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싱가포르, 서정환 기자] 지머 프레뎃이 43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상하이 샤크스(중국)는 25일 오후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머라이언컵 결승전에서 마이티 스포츠(필리핀)를 78-77로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뎃은 역전 자유투 포함, 무려 43점을 터트렸다. 

아시아 최강 프로농구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었다. 두 팀 모두 삼성을 꺾고 결승에 올라오며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마이티 스포츠는 삼성과 첫 경기서 92-87로 이겼다. 상하이 샤크스는 준결승에서 삼성을 76-70으로 따돌렸다. NBA출신 선수들을 각각 2명씩 보유한 두 팀은 삼성보다 한 수가 높았다. 

최강팀들과의 대결답게 결승전은 뜨거웠다. 센터대결도 흥미로웠다. 상하이는 221cm의 거인 장자오슈가 나섰다. 213cm의 신장에 엄청난 탄력을 지닌 하마디 엔자이(마이티스포츠)가 더 높았다. 구션 야부셀리 대 알 쏜튼의 NBA 선후배 대결, 드워릭 스펜서 대 지머 프레뎃도 정면으로 충돌했다. 중국 대 필리핀의 대결이지만, 국내선수들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NBA출신 스타들이 경기를 좌지우지했다. 

높이 싸움이 볼만했다. 야부셀리가 덩크슛을 시도하자 엔자이가 백보드 위에 있는 공을 쳐냈다. 아시아 프로팀들의 대결이지만 외국선수들 수준은 NBA였다. 프레뎃은 폭발적인 슈팅으로 1쿼터를 접수했다. 프레뎃은 균형을 잃은 상태서 던지 슛을 넣으며 추가 파울까지 얻었다. 블록슛을 피해 백보드 상단을 맞춘 플로터도 인상적이었다. 프레뎃은 1쿼터에만 18점을 넣어 팀의 25-17 리드를 이끌었다. 

NBA 베테랑 알 쏜튼은 무릎이 거의 망가져 전성기가 지난 상태.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쏜튼은 스텝백 점프슛 등 고급기술을 구사하며 추격에 나섰다. 쏜튼은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마이티 스포츠가 41-40으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한 번 불이 붙은 쏜튼의 득점포는 무서웠다. 3쿼터 중반 쏜튼의 3점슛이 터졌을 때 필리핀이 52-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자극 받은 프레뎃도 연속 6득점을 터트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쏜튼은 바스켓카운트로 맞섰다. NBA스타들의 득점대결이 불꽃을 튀었다. 

전반전 파울트러블로 고생했던 센터 엔자이는 4쿼터 포효했다. 4쿼터 초반 그가 엄청난 슬램덩크를 작렬하자 체육관에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쏜튼의 추가득점까지 나왔다. 필리핀이 14점을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승부는 오리무중이었다. 프레뎃은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3점슛을 터트렸다. 종료 3분 49초를 남기고 야부셀리가 동점 3점슛을 꽂았다. 73-7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하이는 종료 직전 2점을 뒤져 불리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프레뎃이 던진 3점슛이 파울이 인정됐다. 프레뎃은 자유투 3구를 침착하게 모두 넣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프레뎃은 3점슛 5개 포함, 무려 43점을 퍼부었다. 

알 쏜튼은 36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펜서도 13점을 보탰다. 엔자이는 짧은 시간 활약하고 덩크슛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싱가포르=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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