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입증한 크리스 사이보그, 리나 랜스버그에게 손쉬운 TKO승

조형규 2016. 9.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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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역시 '사이보그'는 강력했다. 여성부에서는 도저히 상대할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25일(한국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95에서 크리스 '사이보그' 저스티노(31, 브라질)가 2라운드 2분 29초 만에 리나 란스버그(34, 스웨덴)를 TKO로 잡아내며 여성부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브라질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두 번째 UFC 경기이자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사이보그였지만, 이번 경기를 치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이보그의 본무대는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인 인빅타 FC의 페더급으로, 한계체중은 145파운드(65.7kg). 하지만 UFC 여성부에는 그보다 더 가벼운 밴텀급(135파운드)과 스트로급(115파운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이보그는 UFC에서 140파운드의 계약체중 경기만 치른다.

평소 체중이 80kg에 가까운 사이보그는 본래 체급인 페더급으로의 감량도 힘겹다. 거기서 5파운드를 더 빼야 하는 계약체중 경기에서는 더욱 극심한 감량고를 겪는다. 특히 이번 경기주간에는 계체량까지 불과 5일을 남겨두고 10kg 이상의 체중이 빠지지 않아 괴로운 감량 과정을 거쳤다. 그만큼 힘들게 옥타곤에 올랐다.

사이보그의 상대는 6승 1패의 전적으로 이제 막 UFC 데뷔전을 치르는 랜스버그였다. 강력한 엘보 공격 때문에 엘보 여왕(Elbow Quee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종합격투기 외에도 50전이 넘는 킥복싱 전적이 있지만, 이제 막 UFC에 데뷔하는 신인에게 사이보그는 너무나 거대한 벽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이보그는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랜스버그를 케이지로 몰았다. 클린치 상태에서 랜스버그의 복부에 니킥을 꽂아넣으며 압박하던 사이보그였지만, 랜스버그는 기존의 선수들에 비해서 비교적으로 잘 버텨냈다.

1라운드 후반 사이보그는 압도적인 힘으로 랜스버그를 쓰러뜨리며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풀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사이보그는 쉴새 없이 파운딩을 두들겼으나, 결국 랜스버그는 근성으로 이를 버텨내며 1라운드를 넘겼다.

힘겹게 1라운드를 버텼지만 사이보그의 일방적인 공세는 2라운드에도 지속됐다. 시작과 동시에 이어진 펀치러시와 묵직한 세 번의 미들킥으로랜스버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클린치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힘으로 랜스버그를 뽑아내는 괴력을 자랑하며 상위 포지션에서 무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사이보그의 육중한 파운딩 세례에 랜스버그는 머리를 감싼 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결국 사이보그는 2라운드 2분 29초 만에TKO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경기로 사이보그는 UFC 2승을 거뒀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7승 1패 1무효가 됐다. UFC 측에서도 향후 그녀의 상대로 누굴 골라야 할지 골머리를 싸매게 됐다.

한편 랜스버그는 패배로 UFC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보그는 너무 강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6승 2패. 하지만 최강자 사이보그를 상대로 강력한 맷집과 근성을 보여주며 비교적 잘 버텼다는 평을 받았다. 향후 UFC 밴텀급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 크리스 사이보그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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