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탐구] 박보검, 바둑 기사부터 왕세자까지 '보검 매직史'

신혜연 2016. 9.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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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배우 박보검의 인기가 뜨겁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현실과 판타지의 벽을 허물고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으로 급기야 '보검 매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적당히 까칠하면서도 사랑 앞에선 직진 밖에 모르는 조선의 왕세자로 분해 현대극에 이어 사극까지 접수하며 박보검은 그야말로 '매직'을 선보이고 있다.

박보검은 전작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 기사 최택을 연기하며, 어리바리한 순수남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KBS2 '너를 기억해'에서는 사이코패스 정선호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그해 조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영화에서는 '차이나 타운'의 순박한 청년 석현을, '명량'에서는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떨쳐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이처럼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박보검의 '연기 변신사'를 살펴봤다.

▲ 사이코패스부터 왕세자까지, 드라마 속 '보검 매직史'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이 데뷔 이후 첫 주연작일 뿐 아니라 '응답하라' 저주를 깨뜨린 작품이다. 조선 청춘 사극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나라와 사랑을 지키려는 군주 이영과 내관 홍라온(김유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보검은 이영으로 등장해 까칠함과 다정함을 넘나들며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홍라온에 대한 감정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후부터 직진 밖에 모르는 그의 사랑법 때문에 많은 이들의 가슴이 두근대고 있다.


박보검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응답하라 1988'. 이 작품에서 박보검은 바둑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허당 최택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바둑을 둘 때는 차갑고 냉정한 매력을, 바둑 외에는 세상 물정에 어둡고 한 여자 밖에 모르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여심 저격수이자 워너비 연인으로 떠올랐다.

'너를 기억해' 정선호는 선한 이미지를 가진 박보검의 색다른 변신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를 떠나보낸 충격과 이현(서인국 분)에 배신으로 사이코패스가 된 정선호를 연기한 박보검은 두 얼굴의 모습을 소름 끼치게 표현했다. 박보검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차가운 모습과 안정된 연기는 조연이지만 빛났고, 이 작품을 기점으로 시청자들에 배우로 기억됐다.

▲ 분량을 압도하는 신스틸러, 영화 속 '보검 매직史'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에 지난 2014년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영화 '명량'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박보검은 전쟁통에 꾀죄죄한 몰골의 수봉 역으로 출연, 짧은 분량에도 강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아버지를 잃고 울부짖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했고, 이순신(최민식 분)에 토란을 건네는 엔딩 장면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박보검은 극 중 유일무이 긍정적인 청년 석현을 연기했다. 아버지가 남긴 빚 때문에 사채업자인 일영(김고은 분)과 인연이 싹튼 석현은 밝은 에너지로 일영을 변화시킨다. 늘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석현은 일영과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기도 하지만 엄마(김혜수 분)에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뉴미디어국 heilie@sportsseoul.com

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BS2, SBS, tvN 제공,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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