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최홍만, 자신감에 비례하지 못한 실력[st스페셜]

정성래 2016. 9. 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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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최홍만이 완패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넘치던 자신감과 그가 보여준 실력은 비례하지 못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서 마이티 모(미국)에 1라운드 KO패했다.

최홍만은 초반부터 마이티 모의 기세에 눌렸다. 마이티 모는 묵직한 펀치를 날리며 최홍만에게 접근했고, 최홍만은 이를 효율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케이지 끝에 다다른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오른손 주먹에 쓰러지고 말았다. 완벽한 패배였다.

경기 전 최홍만은 "몸상태는 80%정도다. 아주 만족한다"며 자신의 컨디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은퇴설이 있는데, 나는 10년 정도 선수 생활을 더할 것"이라며 격투계에서 계속 몸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력으로 나타나지 못했다. 46세의 고령 파이터 마이티 모를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구력과 근성도 전성기에 한참 못 미쳤다. 최홍만을 쓰러뜨린 마이티 모는 경기 후 "K-1 때에 비하면 기량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전체적으로 과거와 같은 상태는 절대 아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홍만은 경기 전 그 누구보다 당당했다. 팬들 역시 그의 자신감에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홍만의 실력은 그 입담에 미치지 못했다. 언행불일치의 결과는, 완패로 돌아왔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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