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3위..GDP대비 비율은 英 추월하며 8위

입력 2016. 9. 25. 05:52 수정 2016. 9.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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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가계부채 88.8%로 14년째 신흥국 1위..1년새 4.5%p 올라

GDP대비 가계부채 88.8%로 14년째 신흥국 1위…1년새 4.5%p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세계 주요 40여개국 가운데 3번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부동산 버블이 심한 것으로 지목되는 대표적 국가인 영국을 추월해 세계 8위로 올라섰고, 신흥국 중 1위를 14년째 이어갔다.

25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8%로 1년 전 84.3%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증가폭은 노르웨이(6.2%포인트)와 호주(4.9%포인트)에 이어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2개국 중 세 번째로 컸다. 한국의 경제규모에 견준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영국(87.4%)을 추월하며 8번째로 높은 나라가 됐다.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이 비율은 84.3%로 85.8%였던 영국에 못 미친 9위였다.

영국은 선진국 중 부동산 버블이 심한 것으로 지목받는 대표적 국가다.

BIS에 따르면 영국의 명목 주택가격 지수는 1분기 사상 최고치인 362.12까지 치솟아, 한국(182.23)의 2배에 가깝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주요 선진국인 미국(78.4%)이나 유로존(59.0%), 일본(66.1%)을 모두 앞지른 상태다.

세계에서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는 호주와 스위스가 공동으로 꼽혔다. 이들 국가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25.2%에 달한다.

이어 3위는 덴마크(122.9%), 4위는 네덜란드(111.4%), 5위는 캐나다(97.9%), 6위는 노르웨이(96.8%), 7위는 뉴질랜드(92.9%)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신흥국 2위인 태국(71.3%)이나 3위 말레이시아(70.7%), 4위 홍콩(66.6%)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의 이 비율은 1962년만 해도 1.9%에 불과했지만, 2000년 50%대, 2002년 60%대로 진입하며 가파른 속도로 치솟아 홍콩을 앞지른 뒤 14년째 신흥국 1위를 지키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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