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신뢰도 32% 역대 최저치 기록..정치인보다 낮아
갤럽 설문조사…정치지도자 신뢰도 역시 42%로 역대 최저수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와 언론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는 미국에서 이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언론의 신뢰도는 정치인들보다도 낮게 조사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전반적인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42%로, 이 기관에서 집계를 시작한 197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에서 양대 정당인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정직하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을 했을 때 그렇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클린턴의 경우 33%, 트럼프는 35%였다.
또 언론이 '뉴스를 완전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32%였다.
이런 결과는 갤럽에서 같은 설문을 시작한 1972년 이후 최저치다.
갤럽의 설문조사로 집계된 언론신뢰도는 2003년까지 50%를 넘었지만 2007년 이후에는 한 번도 50%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40%를 나타냈다.
미국인이 언론에 가장 큰 신뢰를 보냈을 때는 1976년에 기록된 72%였다.
언론신뢰도가 추락한 현상에 대해 갤럽은 가장 먼저 "과거에 비해 보도 기준이 덜 엄격해진 언론계의 모습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사용이 사회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미국인들의 (사실관계 판단에 대한) 눈높이를 높였다"고 갤럽은 지적했다.
갤럽의 정치지도자 신뢰도와 언론신뢰도에 대한 설문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 사이에, 대선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 사이에 각각 실시됐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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