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문 30대 남성, 지카 양성..국내 14번째 환자

이인준 2016. 9. 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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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동남아 유래 환자…보건당국 "여행 시 감염예방 수칙 준수"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태국에 다녀온 3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14번째 환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24일 지난 8일 태국 방콕을 방문 후 지난 16일 입국한 C(33)씨가 발진, 가려움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씨는 소변 검체에서만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가 공동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C씨는 16~23일 의심증상을 보여 서울에 있는 나음피부과의원과 광진구보건소를 차례로 내원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지난 21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C씨는 태국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동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며, 서울대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 추가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14명으로, 이 중 동남아 지역이 71.4% (10명)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중남미(4명)이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5명으로 가장 많으며 베트남 3명, 태국 2명, 브라질·도미니카(공)·과테말라·푸에르토리코 1명씩이다.

월별로는 ▲3월 1명 ▲4월 2명 ▲5월 2명 ▲6월 1명 ▲7월 3명 ▲8월 2명 ▲9월 3명 등이다. 성별은 남자 11명, 여자 3명이며 임신부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행국가가 중남미에서 감염된 입국자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행 후에도 1개월간 헌혈 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는 것이 권고된다. 만약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지카 검사가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 8월부터 가임기 여성, 임신부에 한해 지카바이러스 검사가 건강보험에서 급여 혜택을 받게돼, 임신부의 경우 본인부담금도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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