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국장 "사드 韓 배치 러 이익 침해"..군사적 대응 시사

2016. 9. 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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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는 러시아 이익을 건드리는 것이며 러시아는 이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국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새로운 비이성적 행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미국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한국 배치가 실천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사드 배치 움직임을 겨냥했다.

그는 "그 결과 한 쪽의 행동이 다른 쪽의 대응 행위를 초래하는 나선형식 긴장 고조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다간 정말 심각한 파탄상황까지 무한정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아주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리야노프는 이어 "MD 시스템(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이해를 건드리는 것이며 일정 정도는 러시아의 이해도 건드리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 계획에서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군사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으며 북한은 제재적 압박에 저항할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정치·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와 한미 연합훈련 등을 포함한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응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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