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로 돈버는' 트럼프..비밀경호국 지원 17억도 꿀꺽

손미혜 기자 2016. 9.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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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경호원에 둘러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유세 과정에서의 짭짤한 '돈벌이'를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가 쓴 활동비가 그대로 트럼프 소유 기업 주머니로 들어간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지불한 160만달러(약 17억6400만원)의 지원금도 트럼프의 지갑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캠프에 선거유세 이동 비용으로 이같은 액수의 금액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대통령과 연방관리들뿐만 아니라 대통령후보의 신변보호를 담당한다. 이때문에 비밀경호국이 각 대선후보 캠프의 선거유세 중 발생하는 이동 비용을 상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도 지금까지 비밀경호국으로부터 260만달러를 받았다.

문제는 클린턴이 이해관계가 없는 사설업체 '플라이트웨이스'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자신이 운영하는 TAG에어 측 여객기를 이용하고 있어 정부자금이 그대로 트럼프 소유 기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대변인인 호프 힉스는 비밀경호국의 비용지불이 "연방선관위의 지침과 규제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권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비밀경호국 운영비가 후보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점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가 쓴 전체 활동비 가운데 7%에 해당하는 총 820만달러(약 90억4296만원)가 트럼프 자신과 측근들의 소유 기업에 지불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사무소 대여(130만달러), 행사 케이터링(54만4000달러), 아내 멜라니 트럼프의 연설문 작업 및 트럼프 경호활동 등을 위한 인력 조달(33만3000달러) 등을 위한 비용이 포함됐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선거캠프가 스테이크, 골프장, 워싱턴호텔 등을 선전하는 플랫폼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과거 포춘지와 인터뷰에서 "난 출마로 돈을 버는 첫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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