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추가 폭로.. 야권 총공세

입력 2016. 9. 23. 19:09 수정 2016. 9. 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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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삼성, 최씨 딸 위해 승마장 구입" / 더민주 "박 대통령, 또 수사 가이드라인" / 국민의당 "국조·특검으로 밝히면 그만" / 새누리 내부서도 "조기진화에 나서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번 의혹을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물론 하반기 정국 전반을 뒤흔들 최대 뇌관으로 판단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까지 동원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 및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겉으로는 청와대를 흔들기 위한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조기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수세 탈피에 고심하고 있다.

더민주 금태섭 대변인은 23일 두 재단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비방”과 “폭로성 발언”으로 규정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은 가운데 명백히 수사 가이드라인을 또다시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권력형 비리가 발생하거나 아픈 고리를 숨기고 싶을 때마다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과 정윤회 문건 사건, 이석수 특별감찰관 특감내용 유출 사건 등을 거론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예결위 회의장 앞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우상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해명 의지가 청와대와 해당 부처, 관계 기관에 없다고 판단하고 당내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신다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밝히면 그만”이라며 “대통령이 그렇게 자신 있다면 조사하면 될 것 아니냐. 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수사를 해야 증거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성식 정책위의장, 주승용 의원과 대화 있다.
이재문기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한 추가폭로도 계속됐다. 더민주 도종환 의원은 유럽의 승마 전문매체인 ‘유로드레사지(Eurodressage)’의 지난 2월15일 보도 내용을 공개하며 삼성이 승마선수인 최순실씨의 딸을 위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 처리 문제에 집중하려는 듯 두 재단 의혹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의원 등 일부 대선주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련 부처에서 더 적극적으로 해명을 내놓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거나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성역 없는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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