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서울경찰청장 "민중총궐기 이후 폭력시위 사라져"

김현섭 2016. 9.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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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정훈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2대 서울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6.09.23. taehoonlim@newsis.com

"집회시위 문화는 법질서 수준 가늠자"
"서울 위상 걸맞는 문화 정착시켜 나가야"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고 관련 발언은 없어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김정훈 신임(제32대) 서울경찰청장이 취임 일성(一聲)으로 농민 백남기(70)씨가 '물대포 사고'를 당한 '민중총궐기'를 언급했다.

김 청장은 2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집회시위 문화는 그 사회의 법질서 수준을 가장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늠자"라며 "지난 해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서울에서 과격한 불법폭력시위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엄정하면서도 섬세한 관리를 통해 세계 일류 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선진 집회시위 문화를 완전히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경찰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주민안전 확보' '사회질서 확립' '국민이 만족하는 치안'을 강조했고, 사회질서 확립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이 같이 발언했다.

지난해 11월14일 열린 민중총궐기에서는 백씨가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명 상태이다.

한편 김 청장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경찰의 존재이유"라며 주민 안전을 첫 번째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국가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 테러로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이 점차 위중해지고 있으며,국민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안보·테러 위협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재난·재해 발생의 징후·요소들을 찾아내 사전에 예방하는 데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청 핵안보기획팀장, 경찰청 핵안보기획단장을 지낸 바 있는 김 청장은 경찰 조직 내에서 '정보·경비' 분야의 '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그의 서울청장 발탁을 두고 북한 핵·미사일 우려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서 적절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원 전임 서울경찰청장은 이임사에서 "오랫동안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서울경찰청장이라는 영예로운 위치에도 설 수 있었다"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와 함께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준 3만6000 서울경찰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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