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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잇단 '뇌수막염' 감염, 병원은 나 몰라라

신생아 잇단 '뇌수막염' 감염, 병원은 나 몰라라
입력 2016-09-22 20:46 | 수정 2016-09-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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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균성 뇌수막염이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2명에게서 동시에 발병했습니다.

    병원에서 문제가 있던 건지 추가 발병은 없는지 등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달 전 강릉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출생 열흘 만에 고열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또 다른 아이도 나흘 뒤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두 아이의 병명은 GBS 감염으로 인한 세균성뇌수막염.

    30% 넘는 치사율에 뇌손상과 청각장애 후유증이 뒤따르는 병으로 한 아이는 뇌에 물이 차 100일 잔치도 하기 전에 뇌수술부터 받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유진/신생아 보호자]
    "숨도 안 쉬고. 경련도 일으키고 그래서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다가 머리에 물이 찼다고 하더라고요. 수두증 합병증이 온 것 같다고."

    GBS 세균성뇌수막염은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자연분만 과정에서 산모에 의해 극히 드물게 감염됩니다.

    하지만 이 두 아이는 모두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나 산모를 통한 직접 감염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똑같은 병원과 조리원을 이용했던 신생아의 부모들은 희귀병이 동시에 발생한 데 대해 이 병원 의료기기나 조리원 시설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한기/신생아 보호자]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이 병원에 있던 건데. 사고가 터지니까 과실을 입증할 수 없다. 실제로 저희가 도움 받을 수 있는 것은 치료비 지원이라든가…"

    병원 측은 GBS 감염에 대비한 예방 조치를 다했고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치료비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추가적인 감염 환자는 없는지 또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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