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냐 보수냐" 경기도 황당 면접에 인권위 조사

2016. 9. 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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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최종 면접서 정치성향 직접 추궁
지원자 “차별 행위” 진정…도 “면접관 전문성 강화할 것”

경기도 산하기관인 평생교육진흥원이 직원 채용을 위한 최종 면접 과정에서 응시생의 정치적 성향을 추궁하는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1일 경기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7월13일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정규직 공채 과정에서 김아무개 지원자가 “진보인지 보수인지 말해달라” 등의 질문이 오간 최종 면접을 거친 뒤 결국 탈락했다.

당시 김씨는 면접관인 ㅎ위원(ㅁ리서치 부장)이 대놓고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 “굳이 따지자면 진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에 ㅎ위원으로부터 “왜 진보라고 생각하는지 말해달라”고 재차 추궁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날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은 산하 사업단인 지무크(G-MOOC·단장 윤여준) 추진단에서 일할 4급(서기관급) 1명과 5급(사무관급) 4명을 뽑기 위해 지원자 20명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진행 중이었다. 면접에는 문아무개 지무크 추진단 본부장 외에 4명의 외부 위원이 참가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인 지무크는 쌍방향 온라인 교육강좌 사업으로, 지무크 추진단장에 국민의당 창당을 도왔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임명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원자 김씨는 탈락 이후 “채용 과정에서 직업 자격의 검증과 무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차별적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에 진정했다.

경기도는 채용 논란이 일자 “심사위원과 수험생 사이에 지무크 참여 콘텐츠 중 정치적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대화 중에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면접 심사시 차별 등 불공정 질문을 하지 않도록 서약서를 작성했는데 앞으로 면접관 전문성 강화와 사전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면접시험 자료 등을 제출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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