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팔색조 송지은..걸그룹, 연기자, MC, 그리고 솔로 가수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2016. 9. 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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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송지은
돌아온 송지은
돌아온 송지은
돌아온 송지은
돌아온 송지은

송지은은 팬덤 강한 인기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다. 동시에 솔로 가수로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둬왔다.

송지은에겐 그 사이 꽤 좋은 일이 많았다.

올해 초 주인공으로 나선 KBS 1TV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가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기성세대까지 인지도를 크게 넓혔다.

가수와 연기자를 넘어, 인기 뷰티 프로그램인 <뷰티스테이션 더쇼>의 MC로서도 큰 활약을 벌여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입지까지 구축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송지은이 솔로 가수로 컴백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예스24무브홀.

송지은은 그간 준비해온 솔로 미니 앨범 무대를 펼쳐보이며 솔로 퀸을 향한 힘찬 출발에 나섰다. 이번 솔로 신보는 2년만에 나오는 것이어서 팬들의 환호를 더욱 이끈다.

앞서 2년전 발표해온 노래는 자신의 나이에 빗댄 ‘예쁜 나이 25살’이었다. 스물 다섯살에서 스물 일곱살이 된 그는 과감한 변화를 택하고 있었다.

기존 사랑스런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진한 콘셉트를 노린다.

송지은은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 “요염하고 여우같은 느낌을 지닌 여인”이라고 규정했다.

R&B 댄스 스타일의 타이틀곡 ‘바비돌’의 무대는 송지은의 설명처럼 여성미 진한 느낌을 풍겨냈다. 여기에다 송지은 특유의 여성스러운 음색, 부채 등 독특한 소품 역시 무대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엄정화 선배가 ‘초대’라는 무대에서 부채를 활용한 적이 있는데, 그게 너무 멋있다는 기억이 있어요. 여기서 모티프를 따 무대에서 도전해보게 됐습니다. 과거 시크릿 안무보다는 여성스러운 선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의도대로 나와 너무 좋습니다.”

‘도도한 여성의 매력’을 ‘바비돌’에 빗댄 가사 역시 무대와 잘 어우러졌다.

부러 도전을 즐기고 꾀해온 송지은은 “나이가 두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내일이 기대가 되고, 내일 보다는 다시 1년 뒤가 더 기대가 된다”면서 “다가올 서른 살에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나이듦이 저는 좋습니다. 예전에는 눈앞에 있는 문제만을 해결하려 했다면 지금은 좀 더 멀리 내다보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요. 또 마음도 커지고, 여유로워진다고 할까요?”

앨범에는 이밖에 다양한 장르의 곡이 두루 들어섰다. 송지은의 넓어진 스펙트럼이 반영된 결과다.

또 다른 수록곡 ‘오아시스’는 레게풍 미디움템포 곡으로 세련미가 가득하다. ‘오프더레코드’는 어쿠스틱하고, 또 ‘아이 워너 폴인러브’는 팝적이다.

“늘 도전하는 가수이고 싶어요. 그래서 창법도 전과 다르게 하려 애썼고요. 노래에 맞춰 변화하려는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동료 시크릿 멤버들은 언제나 큰 힘이 된다.

송지은은 “이번 솔로 음반을 만들어낼 때도 단체 카톡방에 늘상 ‘이 곡은 어때’라며 올린 뒤 멤버들로부터 체크를 받아왔다”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봐줄 수 있는 동료들이어서 많은 도움과 힘이 된다”고 말했다.

순위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제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할까요? 순위보다는 이 무대를 함께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겨요.”

연기자로서 거둔 화려한 성과에 대한 질문도 어김없이 쏟아졌다.

그는 “노래와 연기는 별개라고 여겼는데 오히려 시너지가 됐다”면서 “최근 연기하며 경험한 다양한 일들은 내게 자신감도 불어넣었고, 더불어 이번 무대를 꾸미는 데에도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길거리에 들어서면 기성세대들이 “봄이야~”라며 <우리집 꿀단지> 속 극중 이름을 불러준다고 한다. 주변에서 어른층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한번 내보라며 권유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가수, 연기자, MC 등 다양한 활약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은 상당하다.

“모든 게 열려있다고 할까요? 그런 기분은 매우 남다릅니다. 제게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하고요. 게다가 곳곳의 활동은 각각에게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하고픈 것은 아직도 많다.

그는 “최근 라디오 DJ를 잠시 해본 일이 있었는데 너무 매력적이어서 놀랐다”며 “청취자들과 가까이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 너무 묘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저녁 혹은 심야 시간대에 DJ로 라디오 청취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곳곳의 무대를 오가며 열심히 달려볼 참입니다. 지금까지의 격려와 응원에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다양한 곳에 도전할 저에게도 힘을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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