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미르·K스포츠재단, 5共 일해재단 떠올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20일 최근 논란에 휩싸인 미르재단·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과거 일해재단(日海財團)이 떠오르지 않나"라며 "과거 암울했던 일해재단을 떠올리게 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당당히 증인으로 나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국정감사를 통해 (미르재단·K포츠재단의 실상을) 밝혀내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송 의원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설립과정·자금출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각각 설립신청을 한 뒤 하루만에 설립인가를 받았다. 통상 일주일 내지 한달이 걸리는 인허가 절차가 하루에 완료 된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인허가 당일 현판식을 했다는 것으로, 이는 그(인가) 내용을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자금출연에 대해서도 송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앞세운 모금과정에는 19대 기업이 참가했는데, 출연기금 규모를 보면 기업의 규모에 비례해 액수가 정해져 있다"며 "미르재단은 486억원, K스포츠재단은 288억원인데 이 정도 돈이 청와대가 뒤에서 움직이지 않고서, 정권차원에서 조정하지 않고서 어떻게 자의에 의해 모여졌다고 믿겠나"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관련 증인채택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에서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한 사람도 (증인채택을) 동의 못 해준다고 한다"며 "심지어 미르재단 대표이사, 사무총장 등 관계자를 부르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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