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홈쇼핑, 野중진에도 재승인 금품로비 단서 포착"

2016. 9.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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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작년 미방위 소속 의원 가족.. 롯데측 기프트카드 사용 정황"강현구 사장 재소환해 집중조사

[동아일보]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관련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중진이던 A 전 의원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고 볼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검찰은 20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소환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출국금지)을 상대로도 롯데홈쇼핑의 방송 채널 재승인 로비를 직접 지시하거나 결과를 보고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56·출국금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A 전 의원을 겨냥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 대표에 대한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매입한 거액의 기프트카드의 용처를 추적한 결과 수십만 원의 금액을 A 전 의원의 가족이 사용했다고 볼 만한 단서를 잡았다. 또 A 전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에 롯데홈쇼핑이 3억 원대 기부금을 낸 사실을 확인하고 기부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전 의원 관련 단체에 거액의 기부금이 건너간 시기가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방송채널 사용 재승인을 받아 낸 시기와 겹쳐 그간 홈쇼핑 업계와 국회 등에서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 안팎에서는 방송 재승인과 관련해 국회에서 제기되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우호적 기류를 조성하기 위해 당시 현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A 전 의원을 겨냥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강 대표와 롯데홈쇼핑 대외협력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본격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오전 9시 반 소환되는 신 회장은 오너 일가가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서도 사실상 500억 원이 넘는 ‘공짜 급여’를 수령하고, 총수 관련 기업에 그룹 알짜 일감을 몰아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장관석 jks@donga.com·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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