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싼샤댐에 세계 최대 선박 승강기 가동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양쯔강(長江) 상류의 물길을 가로막고 있는 싼샤(三峽)댐에 1만5천t급의 선박을 113m 높이로 들어올릴 수 있는 운하 승강기를 건설했다.
19일 중국 관영 영문일간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의 싼샤댐에서 유람선 창장싼샤9호가 승강기를 타고 통째로 하류 강 수면으로 하강해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싼샤 승선기'가 본격 가동됐다.
이 유람선은 해발 150.5m에 위치한 싼샤댐 상부 승선기 수조에 진입, 물을 채운 다음 해발 65.2m의 싼샤댐 하부로 수직 하강해 40분만에 첫 통항을 마쳤다.
이 승선기는 내부 가용 공간이 길이 120m, 폭 18m에 이르며 1만5천500t급 무게의 선박을 최대 113m 높이까지 승강시킬 수 있다.
싼샤 승선기는 비슷한 유형의 운하 승강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중국은 주장했다.
그동안 최대 8천800t 무게의 선박과 수조를 73m 낙차로 들어 올리거나 내릴 수 있었던 벨기에 중앙운하 승선기가 세계에서 가장 컸었다.
통상 상하류 수위가 다른 운하, 또는 하천에서 선박을 통항하려면 파나마운하처럼 갑문을 설치해 수로를 연결하거나 승선기라는 기계 장치를 부설, 바퀴달린 수조를 궤도와 철선으로 승강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번 싼샤 승선기 설치로 인해 창장 물길을 돌아 세시간 이상 걸리는 선박의 운항시간을 40분 정도로 단축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선박 승강기 가동으로 세계 최대의 수리 구조물인 싼샤댐이 마지막 건설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높이 185m의 싼샤댐은 1994년 창장 상류인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 등 세 협곡을 잇는 건설 공사를 착공해 2003년 7월 첫 발전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주민 보상, 환경보전 논란으로 인해 공사속도가 더뎌지면서 2012년에야 최종 완공됐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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