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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제 대물림' 고위공직자 92명…아들 셋 면제도

송고 2016년09월19일 06시00분

김중로 의원 "대를 이어 군대 안간 고위공직자 너무 많아"

징병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징병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공직자들 가운데 아들도 병역면제로 군대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무려 9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과 지방 공공기관의 4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병역을 면제받은 2천520명 가운데 아들도 병역 면제자인 사람은 92명(3.7%)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 가운데 1명은 아들 3명이 모두 병역 면제자였다. 아들 2명에게 병역면제를 대물림한 고위공직자도 4명이나 됐다.

병역면제를 아들에게 물려준 고위공직자에는 국회의원, 부장판사, 검사장, 외교부 영사, 교육장, 대학 총장 등도 포함됐다고 김중로 의원실은 설명했다.

중앙 기관 중에서는 병역면제를 대물림한 고위공직자가 교육부(3명), 외교부(3명), 국회(3명), 법무부(2명)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방 기관에서 본인과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공직자는 모두 56명에 달했다.

'병역면제 대물림' 고위공직자 92명…아들 셋 면제도
'병역면제 대물림' 고위공직자 92명…아들 셋 면제도

[앵커]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 공직자 중 아들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9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들 3명 모두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공직자도 있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역면제를 대물림한 고위공직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병역 면제자는 2천520명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아들도 병역 면제자인 사람은 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들 3명이 모두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 공직자도 있었고, 아들 2명이 군에 가지 않은 사람도 4명이나 됐습니다. 국회의원과 부장판사, 검사장, 대학 총장 등 병역 면제를 대물림한 고위 공직자들의 직종도 다양했습니다. 중앙기관 중에서는 교육부와 외교부, 국회, 법무부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4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아들과 손자 중 국적을 포기해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사람도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직자의 유학 등 외국 체류 중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해외 나가서 국적 포기한다던가 이런 일이 있어서는 나라가 잘 될수가 없어요. 고위공직자들이 정말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 의원은 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고위공직자의 아들 대다수가 소위 '꿀근무지'에 배정됐다며 특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병역면제를 모두 비리와 결부할 수는 없지만, 자신뿐 아니라 아들마저 병역 면제자인 고위공직자가 많은 현상은 명백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중로 의원은 "군대에 가지 못할 정도로 대를 이어 건강이 좋지 않은 고위공직자가 이렇게 많아서야 대한민국을 잘 책임질 수 있을지, 어떻게 그 힘든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권력층과 자제들의 병역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사회 지도층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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